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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줄고 효율 높아…'주 4일제' 높은 만족도

3개 대학, 업체 33곳 공동연구
이직률 감소 “5일제 복귀 안해”

주 4일 근무하는 근로자가 스트레스가 적고 직업 만족도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보스턴 칼리지는 미국과 아일랜드의 33개 회사를 대상으로 4~10월, 약 6개월간 근무 시간을 20% 단축했을 때 직원들의 스트레스, 일의 효율, 회사 내 생산성 등의 변화를 공동 연구했다.  
 
단축 근무를 경험한 회사 33곳 전부 설문에서 ‘다시 주 5일 근무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평소 근무 시간의 80%만 일한 900명이 넘는 직원들의 97%가 '압축된 근무 시간을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해당 업무 경험에 대해 그들은 10점 만점 중 9.1점의 압도적인 긍정을 표명했다. 직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근무시간 업무 효율이 향상됐고 번아웃과 피로는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대면 업무가 늘었음에도 스케줄 관리는 쉬워졌으며 매주 1시간가량의 통근시간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33개 회사는 시범 운영 기간 평균 8%의 수익 증가를 경험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주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크라우드 펀딩 업체 킥스타터의 존 리랜드 최고전략책임자는 “회사 내 생산성이 크게 향상했다”며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줄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의 이직률이 감소했고 채용 공고의 지원자 수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단축 근무 시범 운영 후 피드백을 제공한 회사 27곳 중 18곳은 ‘주 4일 근무제를 이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9곳은 '도입 고려 중’이라고 대답했다.
 
리랜드 최고전략책임자는 “업무 시간이 길다고 해서 그 시간만큼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의 업무 시간 감소는 적정한 효율 증진”이라며 주 4일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제조업 등 지정된 생산량 달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단편적인 근무시간 감소는 직원들의 필요 업무 시간 부족, 작업 품질 저하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의 자료에 의하면 주 4일 근무한 직원들의 3분의 1은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같은 양의 업무를 짧아진 시간 안에 완료해야 하는 부담감 또한 단축 근무 도입의 어려움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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