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되니 돌아온 마스크
보건국·CDC, 학교 등 실내시설 마스크 착용 권고
퀸즈 등 뉴욕시 4개 보로 코로나 확산세 ‘위험’ 수준
한인들 마스크 착용에 긍정적, 의무화엔 의견 갈려
9일 뉴욕시 보건국은 뉴욕시에서 코로나19와 독감·RSV가 재확산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히고, 실내 공공시설과 붐비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쉬윈 바산 시 보건국장은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연말을 안전하게 모일 방법이 있다”며 “백신 접종도 필요하지만 실내 공공시설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몸이 좋지 않으면 집에 머무르는 것과 같은 상식적인 예방 조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뉴욕시 5개 보로 중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 스태튼아일랜드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고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실내·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주 보건국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
이미 뉴욕시 대중교통과 북적이는 상점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비율이 부쩍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자발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건국의 마스크 착용 권고가 착용비율을 크게 높이진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CNN은 “악시오스-입소스 설문조사 결과 65%가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한다면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했지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데는 부정적 시각이 많다”고 보도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대부분 마스크 착용에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이은진(37)씨는 “아이들은 학교에 보낼 때 무조건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다”며 “감기, 독감 등도 예방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 한인들은 ‘굳이 강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는 한편, 일각에선 ‘강제하지 않으면 마스크를 쓸 때도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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