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ㆍ독감 확산에 보건당국 ‘비상’
병원마다 환자 넘치고
약국엔 관련 약품 품절
SD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가 1만 명 선을 훌쩍 넘어섰다. 한 달 전인 10월에 잡힌 신규 감염자 수가 748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에 3000명 정도 증가한 것이다.
또 독감의 신규 감염 케이스의 증가세도 만만치 않다. 보건국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에만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2694명의 신규 독감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는데 이는 전주 대비 3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2022-23 독감 시즌의 이날까지의 신규 감염자 수는 1만294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종합병원들의 응급실과 어전트 케어 센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독감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어우러져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다수 이들 의료기관들은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제대로 된 진료에 애를 먹고 있으며 환자들도 2~3시간을 대기해야 겨우 의료진을 만날 수 있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 의사의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OTC(일반의약품) 약들이 약국이나 그로서리 마켓의 선반에서 사라진 것도 이들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티에라샌타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최근 목이 아프고 심한 기침과 함께 콧물이 흐르는 감기 증세를 앓고 있는데 약국에서 제대로 된 약을 구하지 못해 황당해했다.
김 씨는 “목이 하도 아파 집 근처 어전트 케어를 찾았는데 기다린 지 3시간 만에 만나 볼 수 있었던 의사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 같지는 않아 처방전을 지어줄 수는 없다”고 해서 “OTC 약을 구입하기 위해 여러 약국과 그로서리 마켓을 찾아다녔지만 증상에 적합한 약을 구할 수 없었다”고 힘겨워했다.
글·사진=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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