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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렌트 부담 감당하기 어렵다

11월 맨해튼 렌트 중간값 계속 4000불 넘어
북서부 퀸즈도 전년 동기 대비 22.5% 올라
뉴욕시 일원 주민 43%가 소득 35% 이상 지출
전국 부모 25%, “식비·주거비 감당 어렵다”

뉴욕시 전역의 렌트가 세입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더글라스엘리먼이 발표한 ‘11월 뉴욕시 주택 임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맨해튼의 렌트 중간값은 지난 10월 대비 2.1% 오른 4095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 렌트 중간값 3450달러와 비교하면 18.7%가 늘었다.    
 
북서부 퀸즈의 경우 중간값이 3185달러로 지난 10월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22.5% 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스러운 렌트 가격에 신규 계약 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맨해튼의 경우 렌트 계약이 3070건 체결돼 지난 10월 4996건 대비 38.6%나 줄었다. 퀸즈 북서부는 289건에 그쳐 지난 10월 대비 25.3% 감소했다.
 
2021년 4월부터 폭증한 신규 계약 건수는 지난 10월까지 꾸준히 수요가 유지됐지만 이번 11월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떨어진 수요로 인해 렌트 가격이 감소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온다.  
 
한편,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렌트 덕분에 뉴욕시 일원 가구소득 대비 렌트 비율(GRAPI)이 35% 이상인 가구도 4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7일 공개한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5년 추정치 통계에 따르면 2017~2021년 뉴욕시 일원(뉴욕·뉴왁·저지시티) 주민 42.7%가 가구소득 중 렌트 비율이 35%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주 전체로 보면 주민 중 42.5%, 뉴저지주는 41.7%로 나타났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을 부담스러운 정도로 기준을 정하고 있다.  
 
또 전국 부모 4명 중 1명이 식비나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7일 퓨리서치센터가 18세 이하 자녀 1명 이상을 둔 부모 37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식비나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밝힌 부모는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24%, 차일드케어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밝힌 부모는 20%에 달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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