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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소년 마리화나 남용 급증

6~18세 남용 사례 2020년 1761건
지난 20년간 3배 이상으로 늘어나
각 주 합법화 추세 속 급격히 증가

지난 20년간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남용 사례가 3배 이상 급증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중독정보시스템(NPDS) 통계를 바탕으로 5일 미국과학진흥회(AAAS) 임상독성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간 6~18세 전국 청소년 마리화나 남용 사례는 2000년 510건에서 2020년 1761건으로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마리화나 남용 사례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는 연간 510~713건으로 꾸준하게 늘어났지만, 콜로라도주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2010년과 2011년에는 1000건을 넘기면서 급격하게 늘어났다.
 
또 캘리포니아·메사추세츠·네바다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가 통과됐던 2017년부터 급격하게 늘어 2018년부터는 매해 연간 1500건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를 주도한 에이드리언 휴즈 오리건보건과학대학(OHSU) 박사는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남용 사례는 특히, 식품(edible)과 관련된 것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마리화나 흡연과 비교할 때 마리화나 식품의 경우 소화와 흡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중독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남용 사례의 대부분의 경우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해 문제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뉴저지주의 경우 2020년, 뉴욕주의 경우 2021년 기호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이뤄내면서 청소년 마리화나 남용 급증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다. 마리화나의 접근성은 낮아지고 집행기관의 단속은 완화됐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이 마리화나를 사용할 경우, 두뇌 발달에 치명적 손상을 초래하며, 그 영향은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청소년의 두뇌는 약물 사용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경 네트워크 형성에 문제를 가져오고, 신경 전달 물질 작용의 방해, 두뇌 형태의 변형과 두뇌 크기의 감소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인지 발달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한편, 마리화나 남용 사례가 늘면서 알코올 남용 사례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2013년부터는 수치가 역전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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