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시즌 맞아 소포 절도 급증
12월 450건, 평균의 두배
한인타운은 LA 전체 2위
“주문 후 배송 확인해야”
5일 온라인매체 ‘크로스타운’은 LA지역에서 현관문 앞에 놓인 소포를 노리는 절도 피해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특히 매년 12월은 LA지역 소포 절도가 가장 많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특히 이 기간 아파트 거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한인타운은 소포 절도가 빈번한 곳으로 집계됐다.
LA지역 소포 절도 증감은 LAPD 범죄통계로도 알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소포 절도 피해가 월평균 200~250건이지만, 12월이 낀 연말에는 400~460건까지 급증했다. 실제 2021년 12월 소포 절도피해 건수는 460건으로 2019년, 2020년 12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인타운의 경우 소포 절도 피해는 2021년 12월 25건, 2020년 12월 20건이 접수됐다. 같은 기간 LA지역 전체 소포 절도 피해의 5%에 근접한 수치다.
올해 들어 발생한 소포 절도 피해도 한인타운은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다운타운 128건, 한인타운 106건, 웨스트레이크 100건, 할리우드 94건, 밴나이스 75건, 소텔 69건, 우드랜드힐스 69건, 웨스트우드 67건, 미드윌셔 57건, 셔먼오크스 56건 순이다.
올해 LA지역 소포 절도 발생 지역은 아파트 또는 듀플렉스 876건, 단독주택 535건 등으로 집계됐다.
크로스타운은 소포 절도범은 아마존 트럭 등 배달 차량을 쉽게 파악하고 현관문 앞에 놓은 소포를 노린다고 전했다. 소포 절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주민들은 피해를 봤을 때 기댈 곳이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들어 10월까지 LAPD는 소포 절도 2464건을 접수했지만, 용의자 특정은 41건, 용의자 체포는 20건에 그쳤다.
한편 보안정보 업체 ‘세이프와이즈(SafeWise)’는 소포 절도가 가장 빈번한 도시 10위에 샌프란시스코(1위), 새크라멘토(5위), LA(6위), 프레즈노(8위) 등 가주 도시가 4곳이나 포함됐다고 경고했다.
세이프와이즈는 소포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실시간 배달안내(real-time tracking) ▶수취인 서명 ▶방범 카메라 설치 ▶낮 시간 배달 ▶로커룸 이용을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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