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우대정책 아시안이 더 반대
81% "우대아닌 인종차별"
10명중 7명 "투표에 영향"
온라인 교육 뉴스 사이트인 '인텔리전트닷컴'이 지난달 9일 미국 내 아시안 학생 12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어퍼머티브 액션을 반대했다. 또한 53%는 연방 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방 대법원이 심리를 시작한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아시안 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그 결과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을 '절대 지지(Strongly support)'하는 응답자는 13%에 그쳤지만 '절대 반대(Strongly oppose)'하는 응답자는 33%나 됐다. '다소 반대(Somewhat oppose)'하는 응답자도 16%였다. '다소 지지'하는 응답자는 21%로 나타났다.
어퍼머티브 액션에 절대 또는 다소 반대한다고 대답한 이들의 81%는 그 이유가 인종차별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32%는 이 정책이 오히려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를 증가시킨다고 답했다.
이밖에 30%는 자신들이 선택한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을 오히려 떨어뜨린다고 봤으며 25%는 지역사회에 대한 고정관념을 영구화한다는 이유를 댔다.
어퍼머티브 액션 반대 목소리는 연령대가 높은 응답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 54세 이상 응답자의 61%는 이 정책을 '다소 반대'하거나 '강력하게 반대'했다. 반면 18~24세, 25~34세 사이에서 반대 입장은 45%에 그쳤다.
교육 컨설턴트인 데니스 콘소르테는인텔리전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전쟁의 산물 X세대로서 아시안에게 영향을 주는 이슈에 민감하다"며 "수년 전 하버드의 입학심사 기준이 유색인종에 유리하다는 뉴스를 들은 후 조카들에게 지원자의 인종 표기 항목에 '아시안' 대신 '기타(Others)'에 표시하라고 권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어퍼머티브 액션이 자신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중간선거에 참여한다는 응답자 58%는 공화당 소속의 연방 상원의원 또는 연방 하원의원에게 투표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연방 대법원은 하버드.노스캐롤라이나대 등 명문대학들이 학생 선발 때 적용해온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이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원고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FA)과 피고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양측의 입장을 듣는 심리를 시작했으며, 내년 6월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장연화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