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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뉴저지 민권센터 문이 열렸다

11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뉴저지 민권센터(316 Broad Ave 2층, 팰리세이즈파크)가 2일 개소식을 개최하고 문을 연다. 3일 오후 2~5시에는 ‘오픈하우스’ 시간을 마련하고 한인들과 만난다.
 
민권센터가 뉴저지에 사무실을 차린 까닭은 많다. 뉴저지 한인 인구(9만5179명)는 뉴욕(12만3828명)을 바짝 쫓고 있다. 민권센터가 열심히 돕는 서류미비 한인도 1만7000여 명으로 이 또한 뉴욕(2만2000여 명)에 못지않다.
 
그런데 활동을 준비하는 11개월 동안 더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민권센터는 뉴저지주 이민자 단체들과 만나 함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그런데 이민자 권익 운동에 지속해서 참여하는 단체가 한인은 물론이며 아시안 단체조차 단 하나도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인사회 정치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야 할 이유가 있었다. 지난 본선거에서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의 투표율이 30%를 겨우 넘어 다른 타운들에 비해 현저히 저조했다. 시장 후보로 한인 두 명이 맞붙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놀라웠다.
 


준비 중 공개된 전화번호(201-546-4657)로 문의도 많이 왔다. 가장 많은 문의는 시민권 신청 대행이었다. 많은 한인이 사회봉사 업무가 시작되면 바로 신청을 하겠다며 기다린다고 했다. 이 밖에 청소년 권익 프로그램과 장학금, 풍물교실 등 문화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뉴저지 민권센터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다. 지금까지 뉴저지에서 꾸준히 훌륭하게 활동해온 다른 단체들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배워야 한다. 때로는 야단을 맞을 각오도 돼 있다. 풀뿌리 커뮤니티 단체는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땅을 잊으면 바로 썩는다.
 
최근 민권센터 38주년 갈라를 개최했다. 주제는 ‘커뮤니티 운동 뿌리를 내린다’였다. 갈라를 준비하면서 민권센터를 후원해야 하는 6가지 이유를 꼽아보았다.
 
첫째, 팬데믹 기간 2500여 이민자 가정에 650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지원했다. 둘째, 올해 초 플러싱에서 ‘증오범죄 방지구역(Hate Free Zone)’ 활동을 시작했다. 반아시안, 반이민자 폭력에 맞서 싸웠으며, 모든 종류의 증오와 편견에 맞섰다. 이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인종과 민족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고 이를 토대로 플러싱식량지원협의회를 탄생시켜 빈곤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셋째, 해마다 200여 아시안 아메리칸과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권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은 풀뿌리 활동을 익히면서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넷째, 뉴욕시 이민자 투표권,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보호, 뉴욕주 이민자 건강보험 확대 등 이민자 권익 운동에 앞장섰다. 다섯째, 올해도 20여 단체들이 함께 활동하는 아시안아메리칸정치력신장연맹을 이끌면서 선거를 앞두고 4000여 가정들의 문을 두드리고 10만 회 이상 전화와 문자로 투표를 독려했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가 민권센터 역사상 처음으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두 번째 사무실을 마련한 것이다.
 
스태프 3명으로 시작한 뉴저지 사무실이 30여 명이 일하는 뉴욕처럼 처음부터 많은 일을 할 수는 없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펼쳐 나갈 터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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