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내년 봄까지 공급 부족
정부·제조사 협력 요청에도
생산 여전히 수요 못 따라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분유 제조사인 레킷벤키저의 로버트 클리블랜드 상무는 “5~6월의 분유 공급 부족 사태 이후 시장 재고 보충에 노력했으나 아직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 수요와 제품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건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분유 대란’은 코로나19에 의한 공급망 문제로부터 시작돼 지난 5월 국내 최대 분유 제조사인 애벗 래버러토리스의 제품에서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해당 제품들이 리콜돼면서 악화했다.
이후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분유 제조사들에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WIC(Women, Infants and Children) 프로그램 가입 시 제공하는 분유 구매 보조금 독점권을 입찰 경쟁 없이 업체들에 제공하는 등 분유의 공급량을 증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들이 제조 시설을 쉴 틈 없이 가동 중임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러운 높은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량 대폭 증진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 상무는 “예고 없이 생산량을 크게 올리라고 통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생산과 유통량의 조정이 필요하다면 업체 측에도 미리 알려야 한다”며 현재 쏟아지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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