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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다시 내려가나

경기침체 우려·중국 시위, 유가하락 부추겨
WTI, 28일 장중 올 들어 최저치까지 떨어져

전국 평균 휘발유값 갤런당 3달러55센트
뉴욕·뉴저지 평균가격도 뚜렷한 하락세 보여

 올해 고물가를 촉발시킨 원인 중 하나인 휘발유값이 하락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었던 데다, 중국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불거지면서 원유 투자심리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장중 배럴당 73달러60센트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12월27일 이후 최저 수준의 가격이다. 장 마감 직전 반등해 배럴당 77.24달러로 거래를 마치긴 했으나, 여전히 70달러대 수준이다. 브렌트유 1월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80달러61센트까지 하락, 올해 1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으나,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서히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에서 번진 시위가 유가를 더욱 끌어내렸다.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에선 지난 주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코로나19 억제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됐다. 시위가 격화하면 경기 전망을 더욱 예측할 수 없어 유가도 배럴당 75~76달러 지지선 밑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미 미국의 휘발유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던 터라, 중국 시위가 향후 휘발유값을 더 끌어내릴지 주목된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55센트로, 한 달 전(3달러76센트)대비 21센트 떨어졌다. 뉴욕주 휘발유값은 평균 갤런당 3달러79센트, 뉴저지주 휘발유값은 평균 갤런당 3달러73센트를 기록 중이다. 올 여름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졌고,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던 1주일 전보다도 하락했다.
 
이처럼 휘발유값이 하향세를 보이자, 뉴욕주정부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16센트 수준의 휘발유세 면제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을지 고민 중이다. 뉴저지주도 10월부터 갤런당 1센트 가량 휘발유세를 인하했다.  
 
한편 이날 증시는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97.57포인트(1.45%) 하락한 3만3849.46, S&P 500 지수는 62.18포인트(1.54%) 내린 3963.94, 나스닥 지수는 176.86포인트(1.58%) 하락한 1만1049.50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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