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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탓…가구당 월 433불 더 쓴다

연간 5196달러 추가 부담
시간당 임금은 2.8% 줄어

최근 급등한 물가 때문에 가구당 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3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의 10월 인플레이션 조사에 의하면, 물가상승으로 인해 외식비와 식료품, 항공료 등에서 월 433달러, 연평균 5196달러의 추가 지출 부담이 생겼다.  
 
이는 전월 445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연초 250달러보다 183달러 증가한 것으로 10개월 사이에 1830달러를 더 지출하게 된 셈이다.  
 
무디스의 버나드 야로스는 "10월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낮은 상승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고물가에 가정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활비 증가를 이끈 가장 큰 항목은 외식 비용으로 전년 보다 95.2% 늘었다. 즉, 지난해와 비교해서 지출 부담이 2배나 가중됐다. 계란(43%)과 버터·마가린(33.6%)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음식 재료 가격도 급등했으며, 항공료(42.9%)와 대중교통요금(28.1%), 개스비(20%)도 전년대비 최소 20%이상 상승해 서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22.9%), 스포츠 입장권(-17.7%), TV(-16.5%) 등은 두자리수 하락율을 보였다.  
 
한편, 시간당 임금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은 하락했다.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연초부터 10월까지 평균 2.8% 줄었다. 물가는 큰 폭으로 뛰는데 임금 상승은 뒷걸음친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하게 돈을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들이 제안한 방법은 ▶고정비용이 아닌 지출은 줄이며 ▶불필요한 월 구독 상품을 취소하고  ▶크레딧카드 부채가 쌓이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양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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