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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빅테크 기업의 해고 러시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의 대량 해고가 줄을 잇고 있다. 메타의 경우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해고했고, 아마존 역시 1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내보낼 계획이다. 요즘 뉴스의 중심에 있는 트위터의 경우는 몇 명이 나갔는지 정확한 파악도 되지 않는 상황이고, 넷플릭스·코인베이스·리프트도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직원을 늘리기에 바빴던 기업들의 태도 돌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뉴욕대 스콧 갤로웨이 교수는 테크 기업들이 팬데믹 때 큰 수익을 내면서 직원을 지나치게 늘렸기 때문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 현재의 추세가 당분간 이어져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이 뽑았던 사람들은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이기 때문에 해고된다고 해도 곧바로 다른 기업들에 취업할 사람들이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게 갤로웨이의 생각이다.
 
테크 업계 자체의 성숙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년 동안 폭풍 성장을 한 인터넷 기업들은 쏟아져 들어온 돈으로 일단 최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보자는 태도로 본업과 무관한 실험적인 프로젝트에도 많은 투자를 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어떤 산업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의 사내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제 빅테크 기업들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지만 성장 속도는 크게 둔화하고 있다. 이렇게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들의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일단 사람부터 뽑고 보자는 관행은 더 이상 맞지 않기 때문에 빅테크의 대량 해고는 나이에 걸맞게 행동하려는 변화라는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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