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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에 흘러간 세금보고 정보

택스액트 등 소프트웨어로
페이스북·구글에 전달돼

세금보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민감한 개인정보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로 전송된 사실이 발견돼 논란이다.  
 
민간조사기관인 마크업(The Markup)은 세금보고 소프트웨어인 택스액트, 택스슬레이어, H&R블록(H&R Block) 등을 통해 민감한 개인정보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에 보내졌다고 밝혔다.  
 
‘메타 픽셀’(Meta Pixel)이라 불리는 코드를 통해 전송된 개인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소득 정보, 환불 금액, 장학금 수령액 등이 포함돼 있으며, 광고주들이 메타 사용자들의 과거 방문한 사이트 정보를 기반으로 광고를 전송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업은 페이스북이 광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세금보고 소프트웨어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페이스북 계정이 없어도 세금보고 소프트웨어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며, 무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택스슬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는 금융자문 소프트웨어 회사인 램지 솔루션스(Ramsey Solutions)는 “메타 픽셀을 통해 얻은 개인의 세금 정보가 페이스북에서 수집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마크업은 금년초부터 ‘픽셀 사냥’(Pixel Hunt)이란 프로젝트를 가동해 픽셀을 통해 개인의 세금 관련 정보가 메타와 공유되는 과정을 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름을 제외한 금융 정보 등이 구글에도 전달되었다고 밝혔다.  
 
세금보고 대행업체인 H&R 블록 대변인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픽셀을 통한 정보 공유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 대변인 역시 “광고주들은 메타를 통해 얻은 사용자들의 민감한 정보를 공유해선 안 된다”며 “그러한 행위는 정책 위반이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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