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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가슴 통증, 다른 질병 전조

가슴 통증의 원인은 가벼운 근육·관절염부터 심각한 심근경색이나 대동맥 박리처럼 분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 때문에 가슴 통증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임상적으로 심각한 경우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업계에 종사하는 40대 후반의 정모씨는 갑작스러운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정씨는 대동맥 박리로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가슴 통증은 통증의 양상을 보면 심장근육의 이상이나 대동맥 박리증과 같은 응급질환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심장에서 오는 통증은 대개 수분 이상 지속하고 운동 시 통증이 올 때는 휴식을 하면 통증이 2~5분 이내에 사라진다. 또 호흡과는 관계없이 통증이 지속하고 통증이 목이나 아래턱, 왼쪽 어깨나 등으로 통증이 이동할 수 있다.  
 
반면 가슴 근육이나 관절의 이상으로 인한 통증은 숨을 들이마시거나 몸을 움직일 때 가슴이 아프고 통증 지속 시간이 몇초 이상 지속하지 않는다. 또 우측 가슴에 통증이 있다면 일단 심장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과도한 육체노동을 하거나 골프 같은 운동을 심하게 한 후에 가슴 통증이 왔다면 역시 근육-관절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운동하거나 육체적인 일을 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온다면 심장이상으로 올 수 있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심장질환으로 가슴 통증이 올 때는 통증 이외에도 숨이 차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진땀이 나거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대동맥 박리는 심근경색과 더불어서 흉통으로 인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클리닉에서 흔히 보는 질환 중에서 위산 역류로 인한 식도염도 가슴 통증의 원인이다. 이는 산성도가 강한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산 역류로 인한 가슴 통증은 위산을 억제하는 제산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위산 역류를 증가시키는 커피나 초콜릿 등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 질환은 가슴 통증의 흔한 원인인데 폐렴에 걸리면 폐렴 자체도 통증을 유발하지만, 기침할 때 폐가 갈비뼈에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흉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기흉이나 폐전색증(폐혈관이 응고되는 것)으로 인한 폐경색도 심한 가슴 통증을 초래한다.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심리적인 원인 때문에 가슴 통증이 올 수도 있는데 심장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걱정이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대상포진이 가슴부위에 발생할 경우에도 심한 가슴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발병 초기에는 피부에 발진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발진이 나타나면 쉽게 진단을 할 수 있다.  
 
가슴 통증의 원인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흉통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따라서 본인의 나이나 성별, 과거 병력을 고려하고 통증 양상을 종합한 후 주치의와 상의해서 가장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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