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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추수감사절 상차림 26% 비싸졌다

평균 상차림 가격 52불59센트→66불39센트
30년만 최대폭 올라, 외식 택하는 경우도 많아

올해 뉴욕주의 평균 추수감사절 상차림 비용은 약 66달러39센트로, 지난해 평균 상차림 가격(52달러59센트) 대비 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14달러가 오른 셈으로, 이같은 비용 증가폭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이기도 하다.  
 
22일 비영리단체 뉴욕농장사무국(NYFB)이 집계해 발표한 데 따르면, 추수감사절 대표 메뉴인 칠면조(16파운드 기준) 가격은 작년 23달러28센트에서 올해 30달러31센트로 급등했다. 냉동 완두콩과 펌킨파이믹스, 고구마, 크랜베리 등 추수감사절 상차림에 쓰이는 다른 필수품 가격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NYFB는 운송비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가격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슈퍼마켓을 찾았다가 급등한 가격에 경악하는 이들도 다수다. 마리아 리베라(81)는 “예산을 다시 짜야 한다”며 “보통 작은 칠면조로 상을 차렸지만, 올해는 칠면조 대신 닭고기로 요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롤린 블래켓(60) 역시 “예전에는 파이도 여러 개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올해는 몇 개만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의 추수감사절 상차림 비용 증가폭은 전국 평균 증가폭(20%)보다도 더 크다.  
 
물가 상승세가 심각한 가운데, 추수감사절 식탁을 직접 차리는 대신 외식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외식물가 오름폭이 식재료 오름폭보다 낮아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웰스파고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추수감사절 외식물가가 더 경제적인 기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외식물가는 작년대비 올해 5.8% 올랐지만, 일반 식료품 가격은 9.8%나 올랐기 때문이다. 브래드 루빈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보통 휴일에 외식하는 것은 전통적이지 않고, 사치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팝메뉴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의 45%가 ‘추수감사절 식사 전부 혹은 일부를 식당에서 주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려면 지나치게 비싸진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뉴욕에서도 유명 식당들이 추수감사절 저녁 세트를 팔겠다며 예약주문을 받았고, 각종 식료품점에서도 추수감사절 세트 예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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