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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교회 미래 밝다 "교인 수 더 증가할 것"

한인 교인 의식 조사 (1)

 
팬데믹 이후 미주 한인 교인들의 신앙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미주 지역 기독교 방송인 CTS 아메리카(대표 백승국)가 한국의 기독교 전문 리서치 기관인 지앤컴 리서치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에 미주 지역 한인 교인들의 의식 조사를 의뢰 지난 8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주 지역 한인 교인들은 소그룹을 중시하고 언어 문화적으로 갈리고 있는 차세대를 위한 사역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주 한인 교인들의 의식 변화 최신 목회 트렌드 등을 알아봤다.
 
CTS아메리카ㆍ지앤컴 공동 조사
온라인보다 현장 예배 더 선호해
 
한인 교인 출석 교회 만족도 높아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역은 친목
 
"이민 교회 교세 감소는 없을 것"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서는 부정적
 
3년 가까이 온 세계를 바이러스의 공포속에 가뒀던 팬데믹 사태가 사실상 미주 한인 기독교계에서는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미주 한인 교인 10명 중 8명(88%)은 '출석중인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현장 예배에 참석중이라는 한국 내 교인 응답(69.1%)과 비교가 된다. 미주 한인 교계는 더 이상 교회 생활을 하는 데 있어 팬데믹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인 교인들은 온라인 예배보다 교회로 직접 가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현장 예배에 참석한 교인 중 88%가 '주일 예배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주일 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답한 교인 역시 68.2%에 달했다. 주일 예배를 온라인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한 한인 교인은 29.8%에 그쳤다. 그만큼 미주 한인 교인들은 팬데믹 사태로 인해 온라인 예배 등이 활성화했음에도 교회에 직접 출석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미주 한인 교인들의 신앙적 열심도 뜨겁다.
 
교회에서 주중 예배(수요 예배ㆍ금요 철야)를 운영하는 비율은 출석 교인 200명 이상(86%) 100~199명(79%) 100명 미만(60%) 등 대부분의 교회가 주중에도 종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팬데믹 시기에 교인들은 어떠한 요소를 통해 신앙 생활에 도움을 받았을까.
 
한인 교인들은 담임목사의 설교(63.1%) 성경 묵상과 기도(44.7%) 교회내 소그룹 교제(25.8%) 찬양(23%) 타교회 목회자 설교(1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 내 교인들의 경우 성경 묵상과 기도(60.3%)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미주 한인 교계에서는 그만큼 담임 목회자의 영향력이 교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 19 전후로 신앙생활 변화를 살펴보면 다소 부정적인 결과도 눈에 띈다.
 
미주 한인 교인들의 49.5%가 '기도 시간 또는 성경 묵상 시간이 코로나 이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가족간 신앙적 나눔 또는 가정예배(51%) 헌금 액수(67.3%) 등도 코로나 이전보다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응답자들에게 조사 전 일주일 간 행한 신앙적 활동에 대해 물었다. 한인 교인들은 대부분 예배 중심이었다.
 
'주중 예배에 참석했다(온라인 포함)'는 한인 교인들이 48%에 달했다. 이어 온라인 기독교 콘텐츠 시청(44.2%) 찬양(41.3%) 새벽 기도(34.2%) 성경 공부(32.4%) 기독교 방송 시청 또는 청취(28.5%) QT 나눔(26.3%) 가정 예배(9.3%) 등의 순이다.
 
한인 교인들은 한국에 비해 출석교회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출석교회에 대한 만족도는 응답자 중 56.9%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약간 만족한다는 응답도 22.8%였다. 한인 교인 5명 중 4명(79.7%)이 출석중인 교회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셈이다.
 
출석교회에 대한 만족도를 5점 척도로 보면 한인 교회는 '4.3점'이다. 한국내 교인의 만족도(3.8점)보다 높다. 지역별로 보면 LA지역 교인들의 만족도가 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애틀랜타(82%) 뉴욕.뉴저지(7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출석중인 교회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중복 응답 가능)를 알아봤다.
 
먼저 출석 교회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교인중에서는 '목회자의 설교ㆍ예배가 은혜가 안 된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회 리더들의 언행 일치가 안 된다(34%)' '교인 간 진정성 있는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음(28.3%)' '교회가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함(26.4%)' '불투명한 재정사용(24.5%)' '지역사회와 소통의 부재(7.5%)' 등의 순이다.
 
미주 지역 한인 교인들은 앞으로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역에 대해 교인 간 친교 및 교제(35.8%)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교회의 공동체성(29.2%) 성경 공부(28.4%) 소그룹 모임 강화(27.6%) 전도와 선교(26.3%) 교회학교 교육(23.4%) 교회의 공공성(1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내 교인들의 응답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국 내 교인들은 교회의 공동체성(28.5%) 온라인 콘텐츠 강화(28.3%) 교회의 공공성(28.1%) 교회 학교 교육(27.1%) 등을 교회가 앞으로 강화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한국 내 교인들은 교회의 사회적 대외적 역할을 강조하는데 반해 미주 지역 한인 교인들은 개인의 신앙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회 사역의 기능 강화를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인 교인들은 이민 교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응답자 2명 중 1명(55.3%)이 '향후 교인 수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과 비슷할 것 같다(27.6%)'는 답변과 합하면 대부분 이민 교계의 교세 감소를 예상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교회 직분자의 적정 은퇴 연령은 70~74세(43%)가 가장 많았다. 이민교회 목회자가 가져야 할 조건으로는 영적 자질(76.6%) 은혜로운 설교(41.7%) 도덕적 자질(35.4%) 이민사회에 대한 이해(22.6%) 유창한 언어 능력(8.9%) 등의 순이다.
 
☞미주 한인교인 의식 조사는
 
LA를 비롯한 뉴욕 애틀랜타 등의 19세 이상 한인 교인 1580명(유효 표본ㆍ77개 교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편의 추출(convenience sample)로 조사는 지난 9월23일~10월7일 사이에 진행됐다. 설문 작성을 위해 23개 미주 지역 한인 교회 담임 목회자에 대한 인터뷰 및 검수 작업도 실시됐다. 응답자들의 미국 거주 기간은 평균 29.5년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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