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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마켓 범죄 최다…관할 올림픽 경찰서 114건

LA 21개 지서 중 가장 많아
전년 대비 132% 큰 폭 증가
매장내 단순폭행이 주요 범죄

LA 시내 마켓에서 발생한 범죄를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한인타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뜩이나 경비원 부족으로 한인마켓들의 방범 현실이 위태로운 가운데 이런 사실이 드러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18일 LA경찰국(LAPD) 범죄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 내 마켓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14건으로 LA시 21개 지서 중 가장 많았다.
 
한 달에 평균 10건씩 발생한 셈으로 가장 많은 범죄 유형은 구타·단순폭행이 23건이었다. LAPD는 대부분 모르는 사이끼리 마켓 내에서 주먹 다툼을 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도(16건)와 950달러 이하 경절도(14건), 들치기(shoplifting·12건), 950달러 이상 중절도(4건) 등을 포함한 재산 범죄가 약 60건으로 전체 범죄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했다.
 
올림픽 경찰서 다음으로 마켓 범죄가 많은 지서는 미션 경찰서(104건)와 데본셔 경찰서(101건), 토팽가 경찰서(93건) 순으로 주로 LA 북부 밸리 지역 마켓들의 피해가 컸다.  
 
올해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 내 마켓 범죄는 최근 4년간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 82건, 2020년 86건에 이어 지난해 49건으로 상당히 감소했지만, 올해 114건으로 132% 급증세로 돌아섰다.
 
연말을 앞두고 한인마켓들도 긴장하고 있다. 시온마켓의 경비 업체인 ‘에이펙스’의 레이먼드 최 사장은 “하루에 평균 홈리스 2명은 상대하는 것 같다”며 “주로 난동을 부리고 공공안전에 위협을 가하거나 물건을 훔치려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업주들이 귀찮으니까 돈을 주거나 물건을 가져가도 방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다시 와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이 사실이 알려져 다른 홈리스까지 추가로 불러드릴 가능성이 높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 작은 범죄라도 발견하면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남체인에서 근무 중인 제이 김 경비원(CM시큐리티)은 “한인타운의 경우 특히 마켓 주차장에서 날치기를 당하거나 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는 절도범들이 많고 한인들의 피해도 크다”며 “특히 한인들이 지갑과 같은 중요한 소지품을 카트에 실은 채 물건을 차에 옮겨 싣는 등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의를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비원이 여럿 있어야 요주의 인물을 주시하거나 따라가는데 경비원 한 명으로는 사실 완벽히 범죄를 예방하긴 부족하다”며 “제일 중요한 건 본인 스스로가 먼저 소지품 간수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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