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서 번호판 떼어 동일 색상 차와 바꿔치기
경찰 추적 피하는 신종수법
박씨는 “번호판의 뒷자리 숫자가 원래 3으로 시작하는데 뒷번호판은 1로 시작하는 것이었다”며 “뒷번호판을 누군가 바꿔치기한 것인데 한동안 무슨 상황인지 멍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주로 아파트 단지 안에 세워두고 일을 할 때는 한인타운에 거리 추자를 하기도 하는데 도대체 언제, 누가 바꿔치기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튿날 올림픽경찰서를 찾은 박씨는 다시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바꿔치기 된 뒷번호판이 도난 신고된 차에 달렸던 것이며 해당 차종과 색상이 본인의 것과 똑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흔하지 않은 경우지만 절도범이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똑같은 차를 찾아내 번호판만 바꾼 것 같다”며 “만약 피해자(박씨)가 번호판이 바뀐 줄 모르고 계속 차를 운행했다면 경찰에 도난범으로 체포됐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가주차량국(DMV)으로 향했고 DMV는 상이한 두 번호판을 폐기 처분한 뒤 즉석에서 새로운 번호판을 배부해줬다. 비용은 23달러, 박씨가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즉각 번호판을 떼고 경찰에 리포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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