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체 카드 연이자 30% 넘었다…기준금리 급등에 마지노선 뚫려
전문가들 "사채 수준" 우려에도
35% "연말 쇼핑 때 신규 신청"
일반 크레딧카드도 19%로 급등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크레딧카드 연이자율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매업체가 발행하는 스토어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카드닷컴의 애널리스트 테드 로스먼은 “소매업체 크레딧카드 평균 이자율은 26.72%로 최고 30.74%까지 치솟았다”며 “연이자율이 ‘미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이자율이 30%면 사채 이자 수준”이라고도 했다.
최근 일반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19.04%까지 치솟았다. 로스먼에 따르면 뱅크레이트닷컴이 1985년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 대출 회사인 렌딩트리의 애널리스트 매트 슐츠에 따르면 소매업체 크레딧카드 경우 발급사들이 고객의 가입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연 30%를 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유지해왔다.
슐츠는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자주 인상했는지 고려할 때 최고 이자율 마지노선이 뚫어지는 것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40년 만에 높은 인플레이션과 씨름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연말 쇼핑을 좀 더 여유 있게 하기 위해 소매업체 크레딧카드를 발급을 선호하고 있다. 랜딩트리 설문조사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인 35%가 이번 연휴 시즌 매장 크레딧카드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에서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소매업체 크레딧카드 발급신청을 하면 첫 구매 시 15~20% 할인 등 장점은 있지만 매월 크레딧카드 잔액을 갚을 수 없을 경우 할인 금액보다 훨씬 많은 돈을 상환해야 할 수 있다”며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으니 소매업체 크레딧카드의 장단점을 신중하게 살피고 발급 신청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소매업체 크레딧카드 신청 전 정기적으로 쇼핑하는 매장 여부를 판단하고 발급받기 전 이자와 수수료를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로스먼은 “일부 소매업체 매장 크레딧카드는 초기 이자율 0%를 제공한다”며 “해당 기간이 만료되고 미납 잔액이 있는 경우 누적된 모든 이자를 청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최고 소매업체 매장 카드로 ▶아마존 프라임 리워드 비자 시그니처(APR 16.49%~24.49%) ▶캐피탈 원 월마트 리워드 카드(APR 17.99%~27.74%) ▶애플카드(APR 13.24%~24.24%) ▶코스트코 애니웨어 비자 카드 바이 시티(APR 18.24%) ▶로우스 어드밴티지 카드(APR 26.99%) 등을 추천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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