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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료인 90%가 우리가 만든 유니폼 입어요”

올해 한상 화제, 김경록 베트남 칼텍스 대표
14년만에 연매출 9000만 달러 달성
‘그레이 아나토미’ 출연진 의상 화제

의료 유니폼으로 연 매출 9000만 달러의 신화를 쓴 김경록 칼텍스 대표가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칼텍스 제공]

의료 유니폼으로 연 매출 9000만 달러의 신화를 쓴 김경록 칼텍스 대표가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칼텍스 제공]

“의료 유니폼은 유행을 덜 타고 오래 입는 장점이 있어 과감하게 뛰어들었죠. 한 우물만 파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어 회사를 키웠습니다.”
 
베트남에서 의사·간호사 가운을 만들어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김경록(54) 갈텍스 대표는 “지금까지 다른 복장 생산은 손도 대지 않고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게 우선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원대 무역학과를 나온 그는 1994년 입사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상사맨으로 세계를 누볐다. 베트남은 2005년 주재원으로 발령 나면서 인연을 맺었다.
 
와이셔츠를 생산해 수출하는 일을 맡았던 그는 2009년 퇴사 후 하노이에서 창업했다.
 


유행을 타는 와이셔츠는 매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도 펼쳐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어 과감히 접고 유니폼 생산과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갈텍스는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4곳에 전용 공장이 있다. 올해 매출은 9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의료 시장이 커져 수출도 늘었지만 새로운 바이어 발굴에 성공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 의학 드라마인 ‘그레이 아나토미’ 출연진이 입는 복장을 칼텍스가 제공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그에게 2016년 미국 의료복 신생 브랜드 대표가 찾아왔다.
 
김 대표는 “기존에 박스 형태로 딱딱한 의료복과 달리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로 몸매도 드러나는 패셔너블한 옷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었다”며 회상했다.
 
그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라는 생각에 신생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었다.
 
2017년 첫 주문은 8만 달러 규모의 1만2000장이었으나 인기를 얻으며 올해 1300만장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바이어 기업은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갈텍스도 미국 의료 유니폼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하며 의료 종사자의 90%가 갈텍스 유니폼을 한 벌 이상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얼마나 더 벌겠다는 기준은 없다”며 “대신에 얼마나 잘 나누며 살지에 대한 생각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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