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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유권자, 호컬 아닌 젤딘 선호

아시안 인구 68% 주하원 40선거구
젤딘 득표율 52%로 호컬 48% 앞서
퀸즈 북동부 지역 전체 동일한 현상
치안 이슈 민감한 아시안 표심 반영

아시안 인구 비율이 68%에 육박하는 뉴욕시 최대 아시안 밀집지역인 뉴욕주하원 40선거구 유권자들이 8일 치러진 뉴욕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현직 캐시 호컬 주지사가 아닌 공화당 리 젤딘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가 뉴욕시선거관리위원회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머레이힐 일대를 포함하는 주하원 40선거구에서 젤딘 후보는 7819표(52%)를 받아 7301표(48%)를 득표한 호컬 주지사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싱 지역 이외에도 젤딘 후보의 우세는 퀸즈 북동부 지역 전체적으로 나타났다.
 
칼리지포인트·화잇스톤 일대를 포함하는 27선거구의 경우 젤딘 후보가 13만466표(57%)로 호컬 주지사 1만260표(43%)를 앞섰고, 베이사이드·오클랜드가든·리틀넥 등을 포함하는 26선거구에서도 젤딘 후보가 1만7036표, 호컬 주지사가 1만6921표로 젤딘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프레시메도·더글라스턴 등을 포함하는 25선거구도 젤딘 후보가 1만501표, 호컬 주지사가 1만189표였다.
 
올해 뉴욕시의 범죄가 30% 급증하는 등 전반적으로 치안이 악화했다는 유권자의 인식이 확산하면서 공공안전·치안 이슈에 민감한 아시안 이민자 1세대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 젤딘 후보가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다미스트는 뉴욕주 민주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젤딘 후보가 블루스테이트인 뉴욕에서 이만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욕시 전체로 보면 호컬 주지사의 압승이었다. 호컬 주지사는 시전역에서 약 120만 표, 득표율 69.6%를 기록했고, 젤딘 후보는 약 51만4200표, 득표율 30.3%에 그쳤다.
 
주전역으로보면, 호컬 주지사는 득표율 52.8%를 보여, 47.2%의 득표율에 그친 젤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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