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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소포 절도 LA 전체서 ‘2위’

쇼핑시즌 앞두고 피해 급증
아파트·다세대 주거지 취약
직장 배달·로커 이용 등 대안

추수감사절과 연말 할리데이 쇼핑 시즌을 앞두고 LA지역 소포 절도가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아파트나 듀플렉스 등 다세대 주택에 사는 온라인 쇼핑 주민을 노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며 1명은 망을 보고 1명은 훔친 물건을 옮기는 식으로 절도를 했다. 보통 훔친 택배업체의 우편 서비스 열쇠나 직접 제작한 열쇠, 또는 드라이버로 우편함을 따고 물건을 훔쳐 도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한해 중 소포 절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2월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LAPD 통계에 따르면 소포 절도는 통상 9~11월쯤 증가세를 보이다 12월에 정점을 찍는다. 지난해의 경우 9월과 10월 각각 257건과 256건에 이어 11월에 292건이 발생했으며 12월에는 457건으로 급등했다. 12월 기준 하루 평균 14~15건의 소포 절도가 발생한 셈이다.  
 
2020년도 9월(240건), 10월(273건), 11월(338건)로 증가세를 보였고 12월 489건으로 뛰었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LA시 전역에서 총 2419건의 소포 절도가 보고됐다.    
 
특히 LAPD 경찰서별로 분류했을 때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는 올해 LA에서 두 번째로 많은 소포 절도가 발생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웨스트LA 경찰서가 2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올림픽 경찰서가 172건, 사우스웨스트와 윌셔 경찰서가 167건과 163건을 기록했다.  
 
소포 절도가 가장 적었던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LA시에서 범죄가 가장 잦은 곳 중 하나인 77가 경찰서로 9건에 불과했다.
 
거주지 형태로 봤을 땐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에서 소포 절도가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올해 853건이 발생해 LA시 전체 소포 절도건의 35%에 달했다. 올림픽 경찰서의 경우 전체 172건의 소포 절도 중 100건(58%)이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했다. LA에서 다음으로는 단독주택에서 529건으로 절도가 많았고, 콘도·타운하우스(63건) 등의 순으로 피해가 보고됐다.  
 
올림픽경찰서 절도수사팀 찰스 가이거 수사관은 “(외부에)별다른 우편물 보관 시설이 없는 아파트일 경우 우편물 도난 피해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공동 출입구를 사용하는 아파트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소포 도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포를 직장으로 배달시키거나 아마존 로커 등 이용 ▶배달 시 서명 요구하기 ▶단독 주택일 경우 현관 감시카메라 설치 ▶커뮤니티앱 ‘넥스트도어’(Next door) 등으로 동네 범죄 상황 공유 등이 권고됐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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