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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메트로 노숙자수 하루 기준 7천명

연방주택·도시개발부 추산 …14년래 최고치

 덴버 메트로 지역 상당수 도시들이 노숙자 인구의 지속 증가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덴버 메트로의 노숙자수가 14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 주택 & 도시개발부(U.S. 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HUD)의 지정 시점(Point-In-Time) 집계에 의한 전국 노숙자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 메트로 지역에는 올해 1월 하루 밤 기준 노숙자수가 약 7,000명으로 추산돼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숙자 문제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과소평가된 것이며 덴버 메트로 지역의 실제 노숙자수는 3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UD의 보고서는 덴버 메트로 지역의 노숙자 인구 증가문제를 일리노이주 록포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워싱턴 D.C. 등 지난 10년 동안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과 정책을 시행한 몇몇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다.휴스턴과 워싱턴 D.C. 2개 도시는 10년, 5년, 3년의 세 가지 비교에서 노숙자 인구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안토니오의 경우는 10년 단위의 장기 측정과 3년 단위의 단기 측정에서는 노숙자 인구가 증가해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5년 측정의 경우에는 노숙자수가 감소했다. 비교 메트로 지역 중 덴버만이 세 가지 기간 측정 모두에서 노숙자 인구가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숙자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덴버, 오로라, 그리고 몇몇 도시의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최근 노숙자 문제에 대해 성공을 거둔 휴스턴시를 방문해 자문을 얻기도 했다. 이들은 휴스턴의 성공사례를 벤치 마킹해 각각의 시의회에서 노숙자 증가 해결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근래들어 심각한 노숙자 증가를 겪고 있는 오로라 시장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우선’(work-first) 계획을 제안했다. 오로라의 보수주의자들(conservatives)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를 방문해 그 도시의 빈곤층 관련 대책과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견학한 후 노숙자 문제 대처방안을 강구하기를 원한다.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최근 열린 원격 회의에서 노숙자 문제에 대한 시정부의 접근 방식을 조정하기 위해 개요(outline)를 제시했는데 그 내용은 ▲전환주택 접근 여건 조성 및 지원서비스 이용시 인센티브 제공 ▲자급자족을 달성한 노숙자수를 바탕으로 한 시정부의 노숙자 해결 성공 정량화 ▲노숙자 서비스를 단일 캠퍼스로 통합하되 비영리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을 때까지 이 캠퍼스 건설 연기 가능 ▲노숙자 대상 고용, 긴급 지원, 사례 관리 등 제공 ▲시정부의 노숙자 대책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교육하기 위한 주민대상 커뮤니케이션 전략 개발 등이다. 코프만 시장은 “노숙자 통합 캠퍼스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행동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자신의 행동을 바꾸고 중독 회복과 정신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긍정적인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샌안토니오시의 ‘희망을 위한 천국’(Haven for Hope) 모델처럼 모든 관련 서비스가 캠퍼스에 함께 자리 잡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프만 시장의 이같은 노숙자 해결 방안이 시의회에서 충분한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보수 성향의 시의원 조차 2명이나 원격 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진보 성향의 시의원들은 코프만 시장의 계획은 많은 조건이 붙어 극히 일부의 노숙자들만이 혜택을 볼 뿐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편, HUD가 2022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오로라시의 노숙자수는 최소 6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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