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1.5% 하락”
패니매, 4.4% 상승 전망치 조정
패니매는 최근 경제 전망에서 부동산 시장이 내년 초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패니매는 내년 집값이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내년 집값이 평균 4.4% 오를 것이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패니매 산하 경제·전략 리서치(ESR) 그룹도 내년 주택 가격 전망을 수정했다. 이 그룹은 당초 내년에 16% 오를 것으로 내다봤던 주택 가격 전망치가 연간 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수정했다.
패니매는 내년 미국 경제가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노동시장의 비교적 제한적인 침체를 일부 고려하면 경기침체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완만한 경기침체 이후에는 통화 정책이 완화하고 경제도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완만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최근 경제 전망과 유사한 부분이다. MBA의 마이크 프라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망에서 “미국이 경기침체에 접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패니매는 경기침체가 완만할지라도 이 상황이 더 큰 금융위기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패니매는 “역사적으로 금리와 환율 상승기에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리가 오르는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몇 분기에 걸쳐 금융위기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예상보다 더 깊거나 긴 경기 위축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패니매는 “최근 연준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을 토대로 보면 노동 시장의 이완과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연준은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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