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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넨데즈 의원 부패 혐의 수사 재개

향응·금품수수 등 의혹
5년 전 재판서 무효 처리

뇌물수수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사진) 연방상원의원이 혐의를 벗은 지 5년만에 다시 연방당국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뉴욕타임스(NYT)는 메넨데즈 의원 캠페인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이 메넨데즈 의원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캠페인 관계자 마이클 솔리먼은 “조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남부지검 대변인은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2015년 법무부는 메넨데즈 의원을 뇌물수수, 청렴 의무 불의행 등 부패 혐의로 기소했지만, 2017년 연방법원 뉴저지지법 윌리엄 월스 판사가 미결정 심리(Mistrial)를 선언하면서 메넨데즈 의원은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당시 배심원단은 9주간의 심리 끝에 메넨데즈 의원의 혐의에 대한 유·무죄 여부를 놓고 의견 불일치를 보이면서 재판 자체가 무효가 됐다.
 
당시 연방수사국(FBI)과 검찰은 메넨데즈 의원이 2010년 오랜 지인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살로먼 멜겐이 제공한 전용기로 수차례 도미니카공화국, 프랑스 파리 등을 방문해 부적절한 향응과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동시에 60만 달러 이상의 정치 후원금을 받고 안과 전문의인 멜겐과 연방정부가 벌이고 있는 메디케어 과다 청구 관련 소송에서 부적절한 정치적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 등을 수사해 기소했다.
 
CNN에 따르면 멜겐은 별도의 사건에서 17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2021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감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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