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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 스낵’으로 주류 공략

포브스, '김미 헬스 푸즈' 애니 전 CEO 인터뷰
김 사업 성공 이어 해초 도전
2030년 매출 2배 성장 전망

애니 전(왼쪽) CEO와 남편 스티브 브로드. [애니 천 컴퍼니 캡처]

애니 전(왼쪽) CEO와 남편 스티브 브로드. [애니 천 컴퍼니 캡처]

주류 사회에서 주목받는 한인 식품 사업가 애니 전 CEO가 이번에는 해초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제 잡지 포브스가 25일 보도했다.
 
전 CEO는 1970년 후반에 샌프란시스코에 이민 와 1992년에 남편이자 사업 파트너인 스티브 브로드와 함께 아시안 식품 회사인 ‘애니 천(Annie Chun’s)’을 설립했다.
 
애니 천이 생산한 한국 김치 누들 수프 등 10여개의 제품은 2008년 ‘제54회 뉴욕 하계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최우수 제품라인과 최우수 유기농 제품 두 부문에서 각각 은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2009년 연 매출 1500만 달러를 달성한 애니 천은 CJ제일제당에 인수됐다.
 
이후 2012년 전 CEO는 새롭게 세운 회사 ‘김미 헬스 푸즈(GimMe Health Food Inc.)’를 통해 김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다른 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오개닉 김을 생산하며 ‘김미’ 브랜드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김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김 과자로 소개됐다. 포브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미를 건강하고 영양상으로 우수한 음식으로 소개하는 등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또 전 CEO는 한국과 일본의 식재료인 해초를 이용한 스낵으로 관심 분야를 넓혔다. 미국인 입맛에 초점을 둔 그는 데리야키, 와사비, 참깨, 아보카도 오일, 칠리 라임 등 다양한 맛의 해초 스낵을 개발했다.  
 
그는 “해초는 오메가3, 철분, 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다”며 “해초 스낵을 부숴 밥에 뿌려 먹으면 반찬 걱정이 없다”고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P&S Intelligence)에 따르면 애니 전 CEO의 해초 스낵 브랜드 시장 규모는 2030년 2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디어 노출과 동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양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초가 지닌 참신한 면모가 부각된 영향도 매출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팬데믹 동안 스시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서 집에서 직접 초밥을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초밥이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김미도 주목받게 됐다”며 “이후 학교에서 아이들이 간식으로 해초 스낵을 나눠 먹는 등 다양한 연령층에 퍼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체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약 4%의 미국 가정이 해초 스낵을 즐기고 있다”며 “더 전략적으로 식품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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