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중학교 선별 입학 재개되나
시 교육국, ‘스크린’ 통한 선별절차 다시 허용
학군장에게 결정권 위임…퀸즈 25·26학군은 선호
지난 9월말 데이비드 뱅크스 시 교육감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뉴욕시 공립 중학교에서 중단됐던 속칭 ‘스크린’(학점·결석일수 등 기준)을 통한 입학생 선별절차를 다시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2개 각 학군장에게 스크린 실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위임하면서, 중학교 입학신청 접수 시작일(26일)을 앞두고 여전히 스크린 실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NYT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퀸즈 아스토리아 일대를 포함하는 30학군, 맨해튼 이스트빌리지 1학군, 어퍼웨스트와 할렘을 포함하는 3학군 등이 공개적으로 중학교 입학과정에서 스크린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퀸즈 북동부 25·26학군의 경우 각 학교 교장들이 각 학군장에 스크린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타 학군에선 중학교 입학생들에 대한 스크린 실시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선별적 입학제를 지지하는 이들은 다양한 수준의 학교가 유지되면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어 학생들도 효율적인 교육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또 스크린을 통한 입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립교 교육이 하향평준화된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스크린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흑인·히스패닉·장애인·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은 스크리닝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입학선별제는 차별적이라며 포괄적 교육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교육매체 초크비트의 보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는 뉴욕시 전체 중학교 중 40%가 최소 일부 학생에 대해 선별적 입학 기준을 사용했다. 특히, 시전역 500여 개 중학교 중 112개 학교가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스크린을 실시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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