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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찾는 타주 낙태 환자 급증

시카고 낙태 기금 신청 80% 타주 주민

낙태 시위 [로이터]

낙태 시위 [로이터]

일리노이 주서 임신 중절 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낙태 지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 낙태 기금(Chicago Abortion Fund, CAF)에 따르면 올해 CAF에 도움을 요청한 신청자의 80%가 일리노이 주가 아닌 타 주 주민이었다. 전체 낙태 지원 신청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CAF는 "지난 2018년 기준 1년 간 기금 지원 요청자는 200명이 안 됐다"며 "하지만 최근엔 매주 200명이 낙태 기금 지원 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인 CAF는 일리노이 주서 낙태 절차를 밟으려는 여성들에게 금전 및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지난 6월 50여 년 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 전까지 CAF의 일주일 예산은 1만6000달러였지만, 판례가 폐기된 이후 CAF의 일주일 예산은 5만5000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때문에 CAF는 풀타임 직원 수를 최근 1년 사이 2명에서 11명으로 늘려야 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일리노이 주로 낙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고, 이 문제는 하룻밤 사이 고쳐질 수는 없기 때문에 주 정부가 제대로 된 인프라를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보건부에 따르면 낙태를 위해 일리노이 주를 방문하는 타 주 주민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타 주 낙태 환자 수는 3배가 증가했다. 주 별로는 미주리 주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인디애나 주민 순이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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