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 가격으로 살펴본 시카고 물가
일부 식자재 최고 80% 올라… 평균 10~20% 인상
시카고의 물가 인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종종 사용되는 것이 핫도그 가격이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음식일 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자주 사먹고 가격 역시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링컨파크의 유명 핫도그 식당인 위너스 서클에서 판매되는 시카고 핫도그의 가격은 현재 6달러. 작년 5달러에서 20% 올랐다. 1983년부터 영업을 해오고 있는 식당측이 이윤을 낮췄는데도 핫도그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식자재 가격 인상 때문이었다.
가장 중요한 재료인 비프 핫도그의 가격은 3%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시카고 핫도그에서 빠질 수 없는 토마토 가격이 무려 94%나 올랐다. 파운드에 1달러 미만이었는데 지금은 1.75달러에 들어오고 있다.
또 그린 렐리쉬는 23%, 파피 시드 번은 10%, 스포트 페퍼는 21%, 피클이 11%가 각각 올랐다.
아울러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에서 한번 배달을 할 때 부과하는 추가 요금도 올랐다.
종업원들 임금 역시 올려줄 수밖에 없었다. 쿡카운티의 최저 임금이 지난 7월부터 시간당 15.40달러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다른 핫도그 체인점도 마찬가지다. 윌링에 있는 수퍼도그의 경우 프렌치 프라이와 함께 판매되는 핫도그 밀 가격이 7.25달러로 지난해 가을의 6.75달러에서 0.5달러 올랐다. 그나마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측은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올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식자재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추가 인상 요인이 많다고 한다. 특히 감자와 오일 가격이 크게 뛰었고 허리케인 피해 지역인 플로리다에서 오는 피클 가격도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시카고의 대표 음식인 핫도그를 놓고 봤을 때 프렌치 프라이 등과 함께 주문할 경우 11달러선을 훌쩍 넘기고 이는 전년 대비 10~20% 정도의 인상률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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