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경찰관 너무 모자란다
올해 퇴사 4000명 넘어 인력 비상사태
남은 경찰관 초과근무로 메우는 실정
뉴욕포스트는 22일 올해 퇴사하는 NYPD 경찰관이 4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연금을 신청한 올해 퇴사한 NYPD 소속 경찰관의 수는 9월 말까지 3054명이다. 또 같은 수준으로 퇴사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퇴사하는 인력은 4072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 2001년 9·11 테러로 수십명의 경찰관이 희생된 후 3846명의 경찰관이 퇴사했던 2002년의 기록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
또, 지난해 한해동안 퇴사한 2811명을 이미 넘어섰고, 지난해 같은 시기까지 퇴사한 인원(2155명)에 비하면 41.7%나 많다.
이같은 퇴사 물결에 대해 경찰노조 측은 “매달 퇴사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인력 비상사태 수준”이라면서 뉴욕시당국에 “저임금과 무리한 근무일정 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이같은 퇴사 물결이 일하는 경찰관들의 근무환경을 더 어렵게 해 퇴사를 초래하는 식의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NYPD 제복 경찰관 수는 지난 2000년 4만명 선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래 계속 감소해 최근에는 3만4000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경찰 인력이 부족한데다가 신규 경찰관 채용이 지연됨에 따라 NYPD는 초과근무로 인력 부족을 메우고 있는 현실이다.
초과근무 수당은 올 7월 시작된 새 회계연도 동안에 약 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독립예산국(IBO)에 책정된 3억7200만 달러에서 61.3%나 초과하는 것이다.
이같은 경찰관 퇴사는 급증하는 범죄 문제, 보석금 개혁 등 범죄대처 문제, 경찰에 대한 대중의 적대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등 다양한 이유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다른 시정부 기관 대비 기본급여 수준이 낮은 박봉 또한 큰 원인이다.
실제로 NYPD를 퇴사한 많은 전직 경찰관들이 경력을 활용해 급여가 높은 롱아일랜드 등 타지역 경찰이나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 등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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