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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금요일이 가장 한가

재택근무 확산 효과도 영향

로이터

로이터

주중 시카고 다운타운이 가장 한가한 날은 언제일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요일이 가장 붐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근무 확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캐슬 시스템은 회사 입출입을 관리하는 업체다. 직원이 회사에 출근할 때 카드를 긁고 퇴근할 때도 카드를 이용하는데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 회사들의 출퇴근 기록을 공개했다. 9월29일부터 10월5일까지 주중에 요일별로 어느 날이 가장 많은 직원이 출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비교 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이었다.  
 
조사 결과 화요일이 54.3%로 가장 높았다. 반면 금요일은 27.7%로 가장 낮았다. 월요일은 40.8%, 수요일은 52%, 목요일은 51.3%로 집계됐다. 그러니까 직원들은 화요일에 가장 많이 출근하고 금요일에 가장 적게 출근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직원들의 출근은 아직 50%선에 머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는 최근 시카고교통국(CTA)의 탑승 실적과도 상응하는 결과다. CTA 자료에 따르면 탑승객은 지난해에 비해 34%가 증가했다. 하지만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탑승객 실적만 올랐다. 주중 화, 수, 목이 가장 바쁘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다른 통계 자료로도 확인할 수 있다. 로빈이라는 업체는 오피스 공간을 예약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고정 사무실이 없어도 회의나 업무를 위해 사무실이 필요할 경우 이 플랫폼을 이용해 사무실을 빌릴 수 있다. 로빈의 자료 역시 가장 사무실 예약이 활발한 날은 목요일이고 가장 적은 날은 금요일이었다.  
 
최근 연방 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노동자의 80%는 집 밖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80%의 노동자 중 상당수는 일주일에 며칠은 원격근무를 하고 있고 원격근무로 고르는 날 중에서 금요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직원들이 자신들의 근무 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짜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중시하게 되고 건강과 창의력에도 비중을 두면서 근무 요일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회사들도 근로 환경을 편리하게 조성해야 업무 효율성도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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