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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생, 3년 연속 감소

2022~2023학년도 학생수 전년 대비 1.1% 줄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후 3년 연속 감소세
아시안 신입생 3.2% 줄어 백인 7% 이어 두 번째
학비 부담 커진 데다 대학 졸업장 가치 평가 달라져

미국 대학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는데도 여전히 등록생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학생정보연구센터(NSCR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 가을학기 전국 대학 등록생은 전년도 대비 1.1%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연속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2021학년도 가을학기의 경우 신입생의 수가 16.1%나 감소한 것을 포함해 전체 학생 수가 4% 줄었다.
 
방역 탓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이라는 점과 캠퍼스 내 감염에 대한 공포 등이 학생 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탓에 대학 학비가 부담스러워진 가정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혔다.
 
갈수록 높아지는 대학 등록금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대학 졸업장의 가치와 비용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대학 졸업이 중산층으로 향하는 통로라는 명제에 의문을 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종별로 보면 신입생수는 백인이 7%로 가장 많이 줄었다. 아시안 신입생은 3.2% 감소해 두 번째로 많이 감소했으며, 흑인 신입생이 2% 감소했다. 히스패닉 신입생과 아메리칸원주민 신입생은 각각 1.4%, 2.3%씩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미국 대학의 등록 학생 수는 3.1% 감소했다.
 
등록 학생 감소 현상은 중서부나 북동부의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로 분류되는 대학들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온라인 대학(POI)과 흑인 대학(HBCU)들은 오히려 등록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대학의 등록 학생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2% 늘었다. 특히 18~20세 연령대가 적극적으로 온라인 대학에 등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만 명의 학생이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웨스턴 거버너스대의 경우 18~24세 연령대의 학생이 5년 전에는 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로 늘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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