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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판매량 지역별로 따로 논다

시장 둔화 속 파편화 현상 가속
집값 급등 지역 판매 급냉각
가주 등 서부지역 31% 급감
동북부·중서부는 10%대 감소
마이애미 집값 28%나 올라

모기지 이자율 상승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비싼 서부지역 주택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모기지 이자율 상승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비싼 서부지역 주택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부동산시장의 둔화 속 가파르게 올랐던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 지역의 주택 판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부지역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3%나 감소했다. 반면 동북부 지역은 18.7%, 중서부는 19.7%, 남부는 23.8% 감소하며 지역별 다른 양상을 보였다.  
 
주택 가격의 등락도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9월 전년 대비 주택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대도시는 피닉스였으며 텍사스 오스틴, 라스베이거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년 대비 가장 큰 중위 가격 상승 지역은 마이애미로 9월 28.3%가 올랐고 멤피스(27.3%), 밀워키(27%) 순이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이자율 급등이 비싼 주택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높게 형성된 서부 지역의 집값이 더 하락하고 있다”며 “팬데믹 동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캘리포니아 등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지역에서 시장의 냉각화가 더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주택가격이 비싼 지역은 주택 판매가 더 크게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9월 주택판매 10년 만에 최저  
 
9월 주택판매가 8개월 연속 감소하며 10년 만에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 판매는 2월 이후 매월 감소하고 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발생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긴 주택 판매 부진에 빠져있다.  
 
NAR은 9월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지난달보다 1.5% 감소한 471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물 부족 가격 하향세 둔화  
 
급격한 주택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NAR에 따르면 9월 중간 기존 주택 가격은 38만48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 상승했다.  
 
주택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것은 판매 둔화에도 공급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서다. 즉, 주택 수급의 불균형이 집값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매물이 넘치고 구입 경쟁이 줄어들어 가격이 낮아진다. 하지만 3~4%대 낮은 모기지에 익숙한 바이어와 셀러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어는 너무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셀러는 헐값에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와 임대시장의 강세 덕에 집을 시장에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이 이에 더해 신규 매물 주택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서 주택 공급이 수요를 대폭 앞서지 못하는 것도 이런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  
 
▶모기지 7.5% 전망도  
 
모기지 이자는 이번 주에 다시 상승하며 거의 7%에 육박했다.  모기지 이자율은 20일 기준 이전 일주일 평균 6.94%로 전주 6.92%에서 상승했다. 1년 전만 해도 30년 고정 모기지는 3.09%였다.
 
국책모기지기관 패니매에 따르면 1년 전 평균 이자율 3.09% 기준으로 39만 달러 주택 구입시 20%를 다운하고 나머지를 30년 고정 모기지 융자를 받으면 월 모기지 상환액이 1331달러였다. 현재 평균 6.94%의 모기지 이자율로 같은 가격의 집을 산다면, 한 달에 2063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매달 732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지 라티우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잠재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7.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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