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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고 김용휴 장군님을 추모하며

지난 9월 22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떠나가신 김용휴 장군님을 추모합니다.
 
김용휴 장군님께서는 1926년 8월 10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출생하여 서울의 명문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하시고,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 재학 중, 전 국무총리를 역임하신 이범석 장군이 이끄는 민족청년단(족청)에서 활동하시다가, 스승인 고 김근찬(족청 훈련부장·유도 8단) 선생의 권유로 육군사관학교 7기로 입교하여(특채 포함) 동기생 1196명 중 단연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948년 육군 소위로 임관된 후, 제주 폭동 사건, 여수 순천 반란사건, 그리고 치열했던 옹진 전투에서 소대장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고, 6·25 전쟁 당시 중대장으로, 이후에 연대장 및 25사단장 등, 지휘직책을 모두 마치고 주월한국군 부사령관, 육군참모차장, 국방부 차관 등 요직을 거친 후 12·12 신군부 집권 후 총무처 장관, 남해화학 사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습니다. 그 후, 1992년 미국에 오셔서 오랜 기간 고 김세현 제독이 제공한 주택에서 은둔생활을 하시다가 약 12년 전부터 동포사회에 알려져 교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김용휴 장군께서는 평시 말씀 중에 북한의 핵 위협과 남한 내 좌파세력의 만행을 걱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건국 대통령 고 이승만 박사를 존경하였습니다. 이승만 박사는 1948년 남한 내 준동하던 공산당을 불법화한 이후, 북한의 6·25 무력 남침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반공주의자이며, 국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무력 남침으로 인해 폐허가 된 한반도, 국민은 굶주림과 가난 속에 고난을 겪던 대한민국, 미국과 소련 양 진영의 냉전 체제에 세계 공산화를 막기 위한 월남전에 미군의 참전과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한국군이 파병된바, 6년간 연인원 32만, 전사자 5009명, 부상자 및 고엽제 환자 1만여 명의 목숨을 바쳐 얻은 값진 대가로 군은 군 장비를 현대화하였고, 당시 36억 달러라는 막대한 외화를 획득,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에 진입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은 민족의 가난을 물리친 주역으로, 당신이 김용휴 장군님을 주월한국군 부사령관에 임명하셨습니다. 장군께서는 월남 파병 작전부터 현지 한국군 작전지역 배치 등을 월남군 및 미군 고위층과 협의 결정하시고 파병케 한 후, 3년 6개월간 우리 참전 노병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가난을 물리친 일등공신은 월남 참전 노병들입니다.
 
장군께서는 지난 9월 22일 97세로 서거하시기 전 저에게 유언하셨습니다. 내가 죽으면 가족장으로 검소하게 치러줄 것과 화장해서 수목장하도록 원하셨습니다. 또한 6개월간 병원 응급실 및 요양원에서 의식불명 중 찾아주신 지인들과 월남 참전 노병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저에게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9월 22일 장군님께서 하늘나라로 떠나가신 후, 9월 29일 가족과 측근 몇 사람과 함께 아드님의 집에서 간소하게, 윤명호 동산교회 목사님의 주관하에 장례 예배를 본 바 있고, 10월 7일에는 2차로 동산교회에서 월남참전자회 미주총연합회 홍종태 회장 주관하에 100여 명이 모여 엄숙하고 성대히 추모예배를 드린 바 있습니다.
 
고 김용휴 장군님께서는 낭만적인 성격에 평시 타인을 배려하시고 베푸는 정신, 이것이 화합과 융화의 동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을 군에서는 덕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장군님께서는 오랜 군 생활뿐만 아니라 여러 공직생활 중에도 인격자로 존경받는 화합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존경하는 장군님을 만날 길이 없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장군님! 이제 모든 시련과 근심, 걱정을 내려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소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

서찬국 / 예비역 해병대령·월남참전자회 미주총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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