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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쫓기듯 열린 LA축제재단 이사회

LA한인축제재단이 또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이사가 지난주 열린 이사회에 대해  “정관을 무시했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이사회는 올해 LA한인축제 결산보고, 신임이사 영입 건 등을 처리했다.  
 
무효를 주장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이사회 정족수 미달이다. 현 이사는 4명으로 정관상 이사회 개최를 위해서는 3명 이상의 참석이나 위임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는 2명만 참석했고, 1명의 위임장도 효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사 2명으로 이사회가 진행된 셈이다.  
 
두 번째는 정관을 무시한 결산보고다. 결산보고는 감사를 거쳐 발표하게 되어 있지만 이 과정이 생략됐다. ‘역대 최대 매출, 최대 수익’이라는 발표는 객관성이 결여된 회계자료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다.  논란이 일자 재단 측은 “중간보고”라고 한발 물러섰지만 옹색한 변명이다. 정관을 어기면서까지 쫓기듯 이사회를 열고 서둘러 결산보고를 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단체의 정관은 구성원들에게는 법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모범을 보여야 할 이사장이 앞장서 정관을 따르지 않은 꼴이다. 독단적 운영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한 이사의 “시끄러워지면 곤란할까봐 참았는데 이번 사태는 용서할 수 없다”는 발언도 이에 대한 불만 표시가 아닐까 싶다.  
 


신임이사 영입 방식도 논란이다. 신임 이사를 대거 영입하면서 회의록에는 ‘기타 안건’으로 표기해 어물쩍 처리하려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본인에게는 의사도 확인하지 않은 채 명단에 올린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사장은 “내년 매출확대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하지만 축제는 한인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물하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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