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흡연율 18년간 절반으로
2002년 22%에서 2020년 11%로 감소
뉴욕주 12%, 전국 평균 15.5%보다 낮아
금연 프로그램 지원엔 지역·인종별 격차
17일 시 보건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2%에 달했던 뉴욕시의 흡연율은 2020년 기준 11%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로 봐도 흡연율은 2017년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주 보건국이 2020년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행동위험요인감시시스템(BRFSS)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8세 이상 뉴욕주 성인의 흡연율은 12%로 전국 평균인 15.5%보다 3.5%포인트 낮았다.
2017년 14.1%에 달하던 흡연율은, 2018년 12.8%, 2019년 12.7%로 감소했으며 2020년에는 12%까지 떨어지면서 매년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한편, 시 보건국의 보고서는 뉴욕시의 다양한 커뮤니티·공공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흡연율을 감소시켰지만 여전히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 프로그램 지원에 있어 지역·인종별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종별로 나눴을 때 니코틴 대체 요법을 활용한 아시안 흡연자는 전체 9%에 그쳐 히스패닉(26%)·흑인(24%)·백인(20%) 등 타인종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담배 회사들이 저소득층 흑인·히스패닉 커뮤니티를 특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멘솔 담배를 홍보했다고 꼬집었다.
박하에서 추출한 향미 화합물인 멘솔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인해 담배의 자극을 줄여 금연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자 중 멘솔 담배를 피우는 흑인은 89%, 히스패닉은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 모스 시 보건국 최고의료책임자(CMO)는 “모든 커뮤니티가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담배 치료 약물과 상담은 금연 성공 확률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라며 뉴욕주금연상담핫라인(866-697-8487), 한인금연센터(800-556-5564) 등 뉴욕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지원에 대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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