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분쟁의 원인
삶은 심적, 물적 장애물들을 치우며 얽힌 문제들을 풀어가는 여정이다. 이들 장애물이나 문제를 치우고 풀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알고 적용하기 위해 배움이 필요하다. 배움은 태교로부터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삶의 현장인 사회에서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렇게 얻은 지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며 더 나은 삶을 지향함으로써 모든 분야가 발전해 오늘의 고도 문명사회에 이르렀다.그러나 저마다의 능력과 필요가 다르다. 자연히 타인과의 비교가 불가피하고 본인이 원하는 만큼 채워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이에 머무르거나 체념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려는 노력이 자신과 공동체 발전의 동력이 되기도 하다.
한 공동체 내에서의 삶은 각자의 가치관이나 취향이 다르다 해도 큰 맥락에서 보면 보편적 필요나 욕구에 근거한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원하는 재화는 공급이 부족하게 돼 경쟁이 유발된다. 한정된 재화를 남보다 먼저 확보하려는 욕구가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넘어 분란, 분쟁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경쟁과 갈등이 심해지면 더 많은 장애물을 치우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의 향상,진보가 개인과 사회, 국가를 그만큼 발전시키게 된다.
그러나 어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따르는 게 원리다. 선의의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라 해도 이에 대한 역작용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삶과 인류사를 복잡다단하게 만드는 단초가 된다.
요즘 세상을 둘러보면 곳곳에서 자연재해와 질병,전쟁,경제불안,도덕성 타락 등 정치·사회적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의 삶과 주변 환경을 점차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이제 공정한 법도 안에서 신뢰와 공공선을 통해 안정되고 평온한 사회가 되도록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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