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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 첫 구매자 돌아온다

질로 3~6월 데이터 조사
시장 위축에 집값 내리자
최근 구매자의 45% 차지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매물이 늘면서 시장에서 밀려난 첫 주택구매자들의 내 집 마련이 반짝 증가했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집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포토]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매물이 늘면서 시장에서 밀려난 첫 주택구매자들의 내 집 마련이 반짝 증가했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집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포토]

주택시장이 냉기가 불고 주택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 밀렸던 첫 주택구매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업체 질로(Zillow)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소비자 주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택 구매자 중 45%가 첫 주택구매자들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에서 8%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8년의 46%와 유사한 수준으로 반등한 것이다. 질로는 올 3월~6월까지 총 4개월 동안의 주택 구매 데이터를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매물이 이전보다 더 늘었고 ▶주택 가격이 내림세를 기록하며 ▶바이어간 구매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첫 주택구매자들의 가격 협상력이 이전보다 더 커진 걸 첫 주택구매자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았다. 더욱이 높은 모기지 이자로 인해서 부동산 투자 목적의 매입 수요가 준 것도 첫 주택구매자 증가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이미 집을 보유한 주택소유주가 집을 담보로 한 캐시아웃이나 추가 대출 등을 통해 주택 구매 오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모기지 이자가 급등하면서 주택 구매 비용이 크게 늘자 투자자들이 주택 매입 대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첫 주택구매자들이 그 틈새를 파고들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매물 주택 가격이 여전히 비싼 데다 7%에 근접한 모기지 이자율은 첫 주택구매자들에게도 내 집을 마련하는 데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질로의 니콜 바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조금 내려갔지만 높은 모기지 이자율은 훨씬 더 큰 부담 준다”며 첫 주택구매자들에게 내 집 마련은 아직 어려운 현실임을 전했다.
 
한편 질로가 추가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주택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가, 그리고 2019년 8월보다 무려 43.8% 올랐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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