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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올 겨울 난방비 부담 대폭 증가

천연가스 가격 인상으로 2배 가량 오를 듯

난방비 인상 [로이터]

난방비 인상 [로이터]

올해 시카고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시카고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들에 따르면 올해 겨울 시카고 지역 평균 난방비는 약 971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량 인상된 것으로 가구당 평균 450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카고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 난방비가 140달러에서 450달러로 뛴 것을 확인했고 시카고 남부 지역의 주택 소유주는 한달 54달러에서 250달러로 천연가스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시카고 지역의 난방비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천연가스 구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들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최대 100%에 가까운 인상률을 기록했다.  
 
피플스의 경우 천연가스를 재는 단위인 therm 당 1.07달러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10월과 비교하면 48% 증가한 것이다. 나이코의 경우는 증가 폭이 더 커서 1.24달러로 인상폭이 97%에 달했다. 노스쇼어의 경우 가장 증가 폭이 낮았는데 86센트로 28% 오르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이 이렇게 크게 오른 것은 2021년 겨울 날씨가 큰 영향을 끼쳤다. 텍사스에 이상 한파가 발생해 천연가스 발전 시설에 피해를 끼쳤고 걸프만에 불었던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천연가스 생산이 중단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천연가스 수출이 증가했고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로 천연가스 공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 역시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각 천연가스 공급사들은 난방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위한 페이먼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리노이 정부는 저소득층 가정이 신청할 수 있는 LIHEAP을 운영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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