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범죄율 여전히 높다
9월에 1만1057건 발생, 1년전 비해 15.2% 늘어
다행히 총격사건 -13.2%, 살인사건 -23.5%
7일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9월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건수는 118건으로, 작년 9월(136건)에 비해 13.2% 줄었다. 특히 평소 총격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브루클린과 퀸즈 남부지역, 브롱스와 맨해튼 북부지역에서 총격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다. 9월 살인사건도 39건으로, 지난해 9월(51건)에 비해 23.5% 줄어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NYPD는 팬데믹 이후 급증한 총격 사건을 줄이기 위해 애를 써 왔다. 부품별 밀매로 불법 조립된 유령총이 성행하면서 총격이 크게 늘었는데, 특히 십대 청소년들이 유령총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올해 현재까지 NYPD가 압수한 총기는 약 5600개에 달한다. 총격 사건 용의자 체포 건수도 3601건에 달해 작년(3430건)보다 크게 늘었다. 약 27년만에 최다 수준이다.
다만 뉴욕시 전체 범죄율은 여전했다. 9월 뉴욕시에서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1만1057건으로, 작년 9월(9596건)에 비해 15.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직전달 범죄증가율(26%)보다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7가지 주요 범죄 항목 중 강간(145건)은 10.7% 늘었고, 강도(1508건)와 절도(1409건)는 각각 16.4%, 22.7% 급증했다. 차량 절도 역시 121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1.5% 증가했다.
키챈트 시웰 시경국장은 “범죄를 한 번 저지른 사람들이 다시 풀려나 비슷한 범죄를 또 저지르는 ‘회전문식 재범’이 상당히 많이 목격되고 있다”며 “전체 형사 사법 시스템을 재정비해 강력 범죄자들에게 좌시하지 않겠다는 인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뉴욕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건수는 총 56건으로, 역시 지난해 9월(47건)과 비교하면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뉴욕시경에 보고된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는 단 2건으로, 작년 9월(6건)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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