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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5% “사무실 근무자, 돈 더 받아야”

근로자 절반 “원격근무 할 수 있다면 급여 삭감하겠다”
3분의 1 “무조건 사무실 복귀해야 한다면 이직 고려”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의 4분의 3은 '사무실 출근자가 원격 근무자보다 급여를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급여를 더 많이 받기 위해 사무실로 출근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급여가 깎이더라도 원격 근무를 고수하고 싶은 직원들이 여전히 많은 셈이다.
 
3일 취업 관련 사이트 '굿 하이어'(Good Hire)가 전국 직장인 약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3%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이 원격 근무자보다 급여를 더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근로자의 약 절반(45%)은 '원격 근무를 계속할 수 있다면 급여도 삭감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교통비나 출근 시 필요한 물품 구매가격 등을 고려하면, 급여를 깎더라도 원격 근무를 지속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회사가 강제로 직원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 중 3분의 1(33%)은 '원격근무 옵션이 아예 사라진다면, 바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거나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원격근무 선호 현상은 여전했지만, 근로자들은 승진이나 커리어 면에서 도태되는 것에 대해선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84%는 '원격근무자가 승진 등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약 78%는 경기침체시 원격근무자가 해고 1순위에 오를까 걱정하는 모습도 내비쳤다.
 
월가 투자은행(IB) 등 대기업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사무실 복귀를 독려하는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한 한인은 "아마존과 같은 IT 대기업에 이직하고 싶어 구직 사이트를 자주 살펴보는데, 새롭게 뜬 채용공고엔 그 많던 원격근무 포지션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맥스 웨스먼 굿하이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팬데믹이 장기화할수록 급여, 성과평가 등을 놓고 사무실 근무자와 원격근무자 그룹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만일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주 3일은 사무실로 출근하되 나머지는 원격근무를 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타협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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