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연말 쇼핑법, 싼 물건 사고 예산 줄이고
뱅크레이트 소비 형태 조사
10명중 4명 “더 적게 살 것”
중고물품·DIY로 선물 계획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소비자들의 할러데이 시즌 쇼핑 행태가 예전과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브랜드나 중고제품을 구매하거나 직접 만드는 소비자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뱅크레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명 중 2명이 물가상승으로 올해 연말연시 쇼핑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연방노동통계국(BLS)이 산출한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품 지출을 반영하는 가정 식품지수가 지난 1년 동안 13.5% 증가했다. 이는 올해 할러데이 시즌 저녁 식사 비용이 지난해보다 비싸지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있는 의류 가격도 전년 대비 5.2%나 올랐다.
식비와 의류비 등 연말에도 물가 고공행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쇼핑객의 84%는 올해 할러데이 시즌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40%는 더 적게 살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1%는 더 저렴한 브랜드의 선물을 구매하고 41%는 쿠폰, 세일 및 기타 할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17%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접 DIY 선물을 만들겠다고 답했고, 중고 선물을 줄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도 11%나 됐다. 또 17%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크레딧카드 포인트 적립을 사용하고, 27%는 이전보다 더 빨리 쇼핑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말연시가 시작되려면 아직 몇 개월이 남았지만, 물가상승으로 할러데이 쇼핑 예산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면서 CNBC는 할러데이 쇼핑 노하우를 소개했다.
▶싱킹 펀드 조성
휴가 비용을 마련하거나 할러데이 선물 구매 같이 특정 목적을 위해 저축해 재정을 마련하는 ‘싱킹 펀드(sinking fund)'는 연말 쇼핑으로 기존의 저축계좌 돈을 쓰는 것을 피할 수 있는 노하우로 꼽힌다.
쇼핑 예산을 세우고 매주 일정 금액을 저축계좌로 이체하면 싱킹 펀드를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부터 매주 20달러씩 저축하기 시작하면 12월까지 240달러를 모을 수 있다.
월 계좌 사용료, 거래수수료 등을 부과하지 않는 골드만 삭스의 온라인 은행인 마커스, 이체금을 정하고 시작하면 30일 내 거래된 입금 금액에 따라 50~300달러 사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피 체킹 앤 세이빙스는 최고의 고수익 저축계좌로 꼽히고 있다.
▶멀티 보상 프로그램 활용
가능한 한 많은 캐쉬백을 얻으려면 '리워드 스태킹(reward stacking)'을 활용한다.
리워드 스태킹은 여러 쇼핑 리워드 프로그램을 합쳐 단일 구매로 받을 수 있는 할인, 포인트 및 캐시백을 극대화한다. 예를 들어, 수백개 소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라쿠텐(Rakuten)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캐시백을 받는 크레딧카드로 지불하고 동시에 온라인으로 선물을 구매하면 캐시백이 여러번 쌓인다.
크레딧 카드 경우 시티 더블 캐시 카드는 2% 캐시백을 제공한다. 모든 구매에 1%, 크레딧카드 청구서 지불 후 1%를 적립하며 연회비가 없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루 캐시 프리퍼드 카드 경우 수퍼마켓에서 6% 캐시백, 일부 스트리밍 구독에 6% 캐시백, 주유소 3% 등 일부 항목에 최고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일찍 쇼핑 시작
미리 할러데이 쇼핑 구매 계획을 세우면 연말연시에 실제로 지출할 비용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싱킹 펀드에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저축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 쇼핑을 시작하면 빠른 배송을 위한 추가 비용 지불, 할인 없는 고가 제품 구입 등 예산보다 초과 비용이 지출될 수 있다.
경제전문가는 “선물 목록을 미리 작성하면 해당 제품 가격을 추적할 수 있고 세일이나 프로모션을 놓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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