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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아시안 소기업 지원 턱없이 부족

AAF, 퀸즈 100여 업체 조사결과
비용 급등, 구인난, 증오범죄까지
정부지원에는 차별적으로 소외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퀸즈 아시안 소기업들이 팬데믹 후 연이은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용 급등에 인력난까지 처했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달 29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은 퀸즈 아스토리아 소재 100여개의 아시안 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여름 수행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아스토리아는 그리스(6.8%)·멕시코(6.6%)·브라질(5.8%)·중국(5.4%)·방글라데시(5.0%)·필리핀(5.0%) 등 다국적 출신의 이민자가 전체 인구의 37.9%를 차지한다. 빈곤율(10.0%)은 뉴욕시 평균(17.3%)보다 크게 낮고, 실업률(5.9%)도 시 전역(6.6%)은 물론 퀸즈 전체(6.0%)보다 낮다.  
 
하지만 맨해튼보다 저렴한 물가로 젊은 인구가 몰려들고, 다국적 다문화 배경으로 발전 가능성이 컸던 이 지역의 현실은 예전과는 차이가 크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 아시안 소상인들은 높은 렌트와 유틸리티 비용에 힘겹다고 답했다.  
 
실제로 5월 현재 뉴욕시 상업용 에너지 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42%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과 올 여름 이들 소상인들은 1년 전에 비해서 유틸리티 요금을 3배 가까이 납부했다고 증언했다.  
 
또 한가지 이들의 고민은 구인난이다. 대다수는 능력있는 직원을 고용하고 이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 세탁소 주인은 “손님이 줄었지만 영어를 못해 혼자서 감당할 수가 없는데, 견습생에게도 최저시급을 지급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수습기간이 끝나면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을 위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때로는 불평등하기까지 하다는 점이다.  
 
뉴욕주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1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받은 기업의 비율이 시 전역 평균을 상회하는 보로는 맨해튼 뿐이였다.  
 
결국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한 이들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등 사적인 금융 경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확산된 아시안 증오 정서와 범죄는 이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한 스파 소유자는 “아시안 증오범죄의 사례를 듣다보니 우려된다. 면접 과정에서도 혹시 모를 범죄에 대비해 어떤 조치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시경(NYPD) 자료에 따르면 해당 114경찰서 구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한 분기에 팬데믹 이전 2건에서 최근 10건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AAF 측은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다국어로 시행할 것 ▶콘에디슨 유틸리티 비용을 소기업에도 대기업과 같은 기준(0.07달러/kWh)으로 부과할 것 ▶범죄 예방과 안전 지원 ▶다국어로 제공되는 인력 개발 프로그램의 시행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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