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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인플레' 겨울 난방비 17% 오른다

가구당 부담 1200불로 늘 듯
10년 만에 최고액 수준 급등
2000만 가구 이미 체납 상태

수백만 명의 소비자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계 재정이 위축되면서 전기 및 천연 개스비 등 유틸리티 비용에 허리가 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 가정의 약 20%가 지난달 공과금을 체납했거나 연체했다. 특히 연 소득 5만 달러 이하 가구가 급등한 에너지 비용을 내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을 돕는 연방 프로그램 정책 기관인 미국에너지지원이사협회(NEADA) 보고서에 따르면 2000만 가구 이상이 공과금을 체납 중으로 체납액은 총 160억 달러에 이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유틸리티 요금은 전년 대비 16%나 증가했다.  
 
BOA는 “올 연말 난방비 증가로 다른 생활비 항목의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외식 같은 지출을 줄이고 있고 할러데이 시즌에도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겨울 난방비와 전기세 급등으로 가구마다 공과금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NEADA는 “올겨울 난방 비용으로 약 17%나 더 지출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가정당 약 12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거용 전기 요금도 전년 대비 7% 증가해 전기를 사용해 난방하는 주택소유주는 1328달러, 천연개스에 의존하는 주택 소유주는 34% 증가한 952달러로 추정된다.  
 
난방용 오일을 사용하는 주택소유주는 이번 겨울 가장 높은 난방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2115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13%나 증가한 수치다.    
 
NEADA는 전체적으로 천연개스, 전기, 난방용 오일 등 가정용 난방 총 비용은 지난해 1279억 달러에서 올해 1499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NEADA의 마크 올프 디렉터는 “저소득 및 중산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에너지 비용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겨울을 앞두고 난방비 급등이 예상되면서 유틸리티 회사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낮춰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방에너지국은 “하루 8시간 동안 온도 조절기를 7~10도 낮추면 난방비를 연간 1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절약 팁은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 이용 ▶태양열 패널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활용 ▶밤에 집의 온도 낮추기 ▶스마트 온도조절기로 교체 ▶창문, 문 등 공기 누출 막기 ▶난방시스템 점검 ▶퍼니스 및 필터 교체 ▶커튼, 블라인드 열어두기 ▶이동식 히터 활용 등이 대표적이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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