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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금융가 아파트촌 변신

라셀길 사무실 1000세대 아파트 전환 추진

라셀 길 [시카고 시청]

라셀 길 [시카고 시청]

시카고 다운타운 내 대표적인 금융가인 라셀(LaSalle) 길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워싱턴과 잭슨길 사이의 라셀길은 각종 금융기관이 밀집해 사무실로 가득 찬 곳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해 대형 은행과 관공서, 로펌 사무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자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비어 있는 사무실도 크게 늘어났다.  
 
최근 다운타운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엔 요원한 상황이다. 여기에 BMO 해리스 은행과 대형 로펌이 유니언 역 인근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는 사무실 공간이 더 늘어나게 됐다.  
 
이에 시카고 시청에서는 라셀길 금융가에 아파트로 전환하는 재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시청은 라셀길을 비롯한 인근 지역 사무실을 1000세대의 아파트로 전환키로 했다. 그리고 재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자에게는 세금 경감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전체 세대의 30%는 저소득층이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저소득 노동자들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청은 12월 말까지 재개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내년 초 시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다운타운 루프 지역에는 4만200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하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시카고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시카고 다운타운 재개발은 구글이 잭슨길과 랜돌프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제임스 톰슨센터를 1억달러에 구입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이미 구글은 2015년 웨스트 루프에 구글 중서부 본사를 오픈하면서 이 지역 재개발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톰슨 센터에 사무실을 오픈할 경우 인근 사무실 수요도 늘어나고 관련사 직원들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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