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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전철·버스 너무 오래 기다린다

시민단체들 종일 6분 배차 간격 촉구
MTA “승객 감소 장기화로 적자 상황”

전철과 버스 등 뉴욕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가 바닥인 가운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시간대를 불문하고 배차간격을 6분 간격으로 당길 것을 요구하는 ‘6분 서비스 캠페인’(6-minute service campaign)을 시작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최근 시행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뉴욕전철 이용 만족도는 48% 수준이다. 승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긴 대기시간과 예고없는 잦은 지연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안전과 청결문제다.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현재 오전과 오후 출퇴근 피크시간 대에 뉴욕전철의 절반 정도만 6분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 평일의 경우 10분 이상 전철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보통이고, 야간이나 주말의 경우는 20분 가까이 기다리는 것도 예사다.  
 
전철노선이 닿지 않는 외곽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의 경우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뉴욕시 버스의 배차시간은 20분 내외가 많고, 이른 새벽이나 야간의 경우 30~40분까지 기다려야 한다.  
 
25일 ‘라이더스 얼라이언스’ 등 교통 시민단체들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전철과 버스의 배차간격을 6분 수준으로 유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행사의 주최 측은 “뉴욕시민 대부분이 자가 차량이나 택시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서 “배차간격이 곧 형평성”이라고 주장했다. 또 뉴욕주정부에 “서비스 개선을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이같은 요구에 대해 교통당국은 예산 문제를 내세우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제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방송에서 배차시간 단축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제는 경제성”이라며 “먼저 예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2억 달러 내외의 자금이 투입될 경우 종일 6분 간격 배차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즉, 연방정부의 팬데믹 지원금이 고갈되고 승객 감소가 장기화되는 적자 상황에서 운행 횟수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답변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의견은 이와 엇갈린다. 한 시민단체 측은 “예산문제를 내세우는 것은 문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먼저 대기시간을 줄이고 서비스 신뢰도를 높여야 승객이 돌아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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