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여성이 남성보다 ‘롱 코비드’ 증상 많다
뉴욕시의회, ‘롱 코비드’ 불균형적 영향 공청회
여성 28%·남성 21%,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증상
지난 22일 뉴욕시의회에서 열린 '롱 코비드의 불균형적 영향' 공청회에 따르면, 시 보건국(DOH) 조사 결과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던 뉴욕시 여성 중 약 28%가 '롱 코비드' 증상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 남성의 21%가 장기 증상을 호소한 것과 비교하면, 여성들이 후유증을 겪은 사례가 더 많았던 셈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셀리아 퀸 시 보건국 부국장은 "아직 공식 발표한 결과는 아니지만, 지난해 시 보건국이 지역사회 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라며 "성인 뉴요커 중 최대 30%가 어떤 식으로든 '롱 코비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센서스국의 전국 공동조사에서도 여성들이 남성보다 '롱 코비드' 증상을 경험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미국 성인 여성의 약 39%가 코로나19 장기 증세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경우 장기 증세 경험률이 27%에 그쳤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시의회 공청회에서는 여성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도 자녀 돌봄 의무 등 때문에 휴식을 취할 기회가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롱 코비드' 대표적 증상으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감, 집중력 저하, 호흡곤란 등이 있다. 최근 뉴욕주 보건국은 이와 같은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웹사이트(https://www.health.ny.gov/diseases/long_covid/)도 개설했다. 웹사이트에는 '롱 코비드'의 대표적 증세와 진단 방법, 치료 기관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주 보건국은 코로나19 감염 후 4주 이상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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