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양대 공항 승객 만족도 최하위권
북미 최고 초대형 공항 미니애폴리스-최악 뉴어크
마케팅정보 서비스업체 'J.D. 파워'(J.D.Power)가 금주 공개한 '2022 북미 주요 공항 이용객 만족도' 평가에서 오헤어공항은 1000점 만점에 751점을 받으며 19개 '초대형 공항'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하위에서 한단계 오른 순위다. 올해 꼴찌 불명예는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공항(719점)에 돌아갔다.
미드웨이공항은 770점으로 27개 '대형 공항' 가운데 20위에 그쳤다.
J.D. 파워는 글로벌 항공편 이용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91%까지 회복됐으나 팬데믹 여파가 초래한 인력 부족에 따른 항공편 축소, 운항 취소, 운임 인상, 혼잡한 청사, 식음료 서비스 제한 등이 이용객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북미 공항 평균 평점은 지난해(802점) 보다 25점 더 떨어진 777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항 터미널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혼잡하다"고 답한 항공편 이용객은 58%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9%와 거의 일치했다.
시카고 항공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오헤어공항 이용객은 660만여 명으로 작년 7월 보다 11% 증가했다. 미드웨이공항은 지난 7월 기준 210만 명으로 작년 7월 보다 18% 증가했다.
"공항 내 식음료 가격이 너무 비싸 구매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작년 20%에서 금년 24%로 늘었다.
J.D. 파워 여행정보책임자 마이클 테일러는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 반등, 전국적인 인력 부족, 물가 상승 등이 결합해 공항은 극도로 붐비고 이용객들은 짜증나는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초대형 공항(연간 이용객 3300만 명 이상)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은 공항은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MSP 800점)이었다.
J.D. 파워는 MSP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증축•리노베이션 효과가 금년 평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마무리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MSP는 다른 초대형 공항들에 비해 운항 지연 및 취소 사례가 눈에 띄게 적었고 올여름 순조로운 운영을 보였다.
MSP에 이은 2위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796), 공동 3위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카운티 공항(791), 존 F. 케네디 국제공항(791), 5위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790) 순이었다.
뉴어크, 오헤어 외에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753),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754),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755) 등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27개 대형 공항(연간 이용객 1000만~3290만 명) 순위에서는 템파 국제공항(846)이 1위, 그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존웨인 공항(826)과 댈러스 러브필드공항(825)이 높은 순위에 올랐고 최하위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729)이었다.
17개 중형공항(연간 이용객 450만~990만 명) 1위는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842), 그외 피츠버그 국제공항(839), 잭슨빌 국제공항(826)이 톱3를 형성했으며 꼴찌는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버뱅크공항(763)이었다.
J.D. 파워는 공항 터미널 시설, 도착 및 출발 시간, 수하물 취급, 보안 검색, 탑승 수속 절차, 식음료•소매 서비스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이용객 만족도를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작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응답일 기준 30일 이내에 최소 한 차례 이상 미국 또는 캐나다 공항에서 출발이나 도착을 경험한 미국과 캐나다 주민 2만65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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