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가방 속 이야기 귀뚜라미
손잡이 꽉 쥔다 뒤집어 털어본다의아해하는 낡은 연분홍 가죽
보드라운 손 먼지 이야기하는지 부드럽고
귀뚜라미 소리 떨어진다 *아일랜드에 도착할까
웃음을 삼키며 보관되는 시간
무연고 음악 잊어버리는 음악 해시계 안
서성거리는 귀뚜라미 멈출 때까지 배고프지 않음
아무렇지 않음 등을 툭툭 건드리며 말을 건다
신호를 보낸다 이제 커브를 돌아야 하는지
부드럽고 강인하게 네가 지켜준
시간의 대팻밥이 쌓여 간다 손잡이를 꽉 쥔다
*제임스 조이스와 오스카 와일드의 Ireland. IE
김종란 / 시인·맨해튼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