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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레씨 사이프리스 시의원 도전

한인으론 시 사상 첫 출마
3석 놓고 6명과 각축 벌여
"새로운 리더십 보여줄 터"

헬렌 레 사이프리스 시의원 후보

헬렌 레 사이프리스 시의원 후보

사이프리스 시 사상 처음으로 한인이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헬렌 레(사진) 후보. 리 후보의 원래 성은 ‘김’이지만 베트남계 남편의 성인 ‘레(Le)’를 사용하고 있으며, 후보 등록도 헬렌 레로 했기 때문에 출마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월 8일 열릴 시의원 선거에선 레 후보를 포함, 총 7명이 3석을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이들 중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는 스캇 미니커스 시의원이 유일하다.
 
22년째 사이프리스에서 살고 있는 레 후보는 “사이프리스의 약 5만 명 주민 중 아시아계는 3분의 1이 넘지만, 지금까지 아시아계 시의원은 배출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선되면 레 후보는 시 65년 사상 최초의 한인, 아시아계 시의원이 된다.
 
레 후보는 “사이프리스에 모든 가족이 배경에 상관 없이 성공의 기반을 닦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시청이 모든 주민에게 책임을 지도록 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레 후보의 주요 공약은 ▶투명한 시정 ▶모든 주민에게 공평한 시 서비스 ▶양질의 직업과 교육 기회 확충 등이다.
 
사이프리스는 OC에서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 애너하임에 이어 한인 인구가 5번째로 많은 도시다. 한인은 약 6000명으로 아시아계 중 가장 많다.
 
레 후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를 대변할 목소리가 되겠다. 경쟁자 중 현직 시의원이 1명에 불과해 한인들의 지지를 받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레 후보는 OC민주당, OC노조연맹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프랜시스 마르케스 사이프리스 시의원 등도 레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레 후보는 한국에서 태어나 아기 때 미국에 왔다. 아버지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 어머니는 간호사다.
 
레 후보는 UCLA를 나와 은행을 거쳐 재정 관리 분야에서 일했다. 현재 셰이디글렌 주택소유주협회 회장,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 학부모·교사·학생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 후보에 관한 자세한 사항, 자원봉사 및 기부 관련 정보는 캠페인 웹사이트(helenleforcypress.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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